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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인기 테크 토크쇼 'TBPN' 인수…"편집권 독립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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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매일 라이브로 진행되는 인기 테크 토크쇼 TBPN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조르디 헤이즈와 존 쿠건 등 진행팀은 크리스 르헤인이 이끄는 오픈AI 전략 부서에 합류해 커뮤니케이션을 돕게 되며, 게스트 선정과 프로그램 기획 등 편집권 독립은 전적으로 보장된다.

오픈AI, 인기 테크 토크쇼 'TBPN' 인수…"편집권 독립 보장"
이미지: openai.com

빅테크 기업이 언론을 대하는 방식은 대개 뻔했습니다. 보도자료를 내거나 홍보 대행사를 쓰거나, 아니면 자체 팟캐스트를 개설하는 정도였습니다.

OpenAI는 아예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생방송 토크쇼 채널을 통째로 사들였습니다.

OpenAI는 인기 테크 비즈니스 토크쇼 TBPN(Technology Business Programming Network)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I 거물인 OpenAI가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집착'이라고 묘사했던 TBPN은 이제 OpenAI 전략 부서에 소속되어 최고 정치 전략가인 Chris Lehane에게 직접 보고하게 됩니다.

연매출 3000만 달러 규모, 실리콘밸리의 '스포츠센터'

TBPN은 창업가 출신인 Jordi Hays와 John Coogan이 진행하는 평일 데일리 라이브 쇼입니다. 태평양 표준시 기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유튜브와 X, 스포티파이 등에서 테크, 비즈니스, AI, 방위 산업을 주제로 거침없는 대화를 나눕니다.

업계에서는 이 쇼를 테크 업계의 스포츠센터(SportsCenter)로 부릅니다. 테크 거물들이 내부자끼리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지대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Mark Zuckerberg, Satya Nadella, Marc Benioff는 물론 Sam Altman까지 수시로 출연해 업계 뉴스를 짚고 때로는 직접 특종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TBPN은 실적이 아쉬워 매각된 채널도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TBPN은 올해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던 알짜 미디어였습니다.

OpenAI에서 AGI 배포를 총괄하는 Fidji Simo는 사내 공지를 통해 평범한 기업 홍보 방식으로는 거대한 기술 전환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TBPN의 편집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 게스트 선정, 편집권은 기존 제작진이 그대로 행사한다는 조건입니다. 또한 Coogan, Hays, 그리고 Dylan Abruscato 대표는 쇼 외부에서도 자신들의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OpenAI의 대외 소통을 돕게 됩니다.

백악관 출신 로비스트 밑으로 들어간 독립 언론

하지만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큰 의문은 조직 구조에서 나옵니다. 편집권 독립을 약속하면서도 TBPN을 일반 홍보나 커뮤니티 부서가 아니라 전략 부서 소속으로 두고, 직속 상사로 Chris Lehane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Lehane은 클린턴 백악관 시절 언론 공세를 차단하는 프레임을 짜며 유명해진 정치 전략가이자 로비스트입니다. 2024년 대선 정국에서는 가상자산 슈퍼팩 Fairshake를 이끌었고, OpenAI에 합류한 뒤에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주 정부의 AI 규제 제한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환경 규제 완화를 건의해 온 인물입니다.

정치 공학의 거물 밑으로 들어간 방송이 OpenAI의 경쟁사나 민감한 AI 규제 이슈를 다룰 때 예전처럼 날 선 비판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심쩍어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Sam Altman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TBPN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테크 쇼라며 "그들이 우리를 봐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가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려 비판거리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Hays는 그동안 업계를 비판해 왔지만, Altman 팀과 대화하며 단순한 논평을 넘어 기술이 세상에 전달되는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OpenAI의 이번 행보가 빅테크의 미디어 지배 전략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시청자와 개발자 입장에서 TBPN이 인기를 끈 본질은 같은 창업가끼리 나누는 날것의 솔직함이었습니다. 계약서에 편집 독립성을 명시했더라도, 이제 OpenAI의 완전 자회사가 된 이상 경쟁 모델을 평가하거나 AI 안전 문제를 짚을 때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금이 간 미디어의 신뢰 자산은 되돌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산업 전반에도 파장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사 CEO들에게 TBPN은 더 이상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결국 구글이나 메타 같은 경쟁자들도 자체적인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구축하거나 우호 세력을 포섭하려 들 것이고, 이는 중립적이던 테크 공론장을 진영 간 대리전으로 파편화할 위험이 큽니다.

OpenAI의 접근법은 기성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이브 채널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영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채널의 지휘봉을 노골적인 정치 전략가인 Lehane에게 쥐여준 것은 큰 위험 요인입니다. 앞으로 단 한 번이라도 편향된 방송을 한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3000만 달러 가치를 지녔던 TBPN의 진정성은 순식간에 흔들릴 것입니다.

출처 (2)

  1. [1]
    openai.com(새 탭에서 열림)원문openai.com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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