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메타 AI, 실시간 번역 서비스 버범 공개: 최대 50명이 각자 모국어로 다자간 음성 대화
원메타 AI가 다자간 실시간 번역 서비스 '버범(Verbum)'을 선보였다. 최대 50명이 각자 다른 모국어로 말해도 82개 언어와 40개 방언을 지원해 1초 안팎으로 텍스트 전사와 AI 음성 번역을 제공한다. 글로벌 화상 회의뿐 아니라 메타버스 대규모 다자간 소통 해결을 목표로 한다.
메타버스가 그리는 이상적인 가상 세계에서는 지리적 장벽 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 모여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입을 여는 순간, 가장 원초적인 장벽인 언어 문제가 터져 나옵니다.
구글 번역이나 스카이프 번역 같은 기존 서비스는 일대일 대화에서는 제 몫을 합니다. 그러나 수십 명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 다른 언어로 말하는 환경에서는 기존의 일대일 번역 모델이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CES 현장에서 원메타 AI(OneMeta AI)는 이러한 다자간 소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실시간 번역 서비스 '버범(Verbum)'을 공개했습니다.
50명이 각자 모국어로 말하는 다자간 대화
버범의 핵심 기능은 최대 50명이 한 통화 안에서 각자 자신의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 범위는 82개 언어와 40개 방언에 달합니다.
단순히 화면에 자막만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번역된 음성까지 함께 출력해 줍니다.
원메타 AI 대변인 데이비드 폴리티스(David Politis)의 설명에 따르면, 50명이 줌(Zoom) 회의에 접속해 각자 모국어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일본어로 말하면, 상대방은 이를 영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로 듣게 되며 화면에서도 각자의 언어로 전사된 자막을 확인하게 됩니다.
폴리티스는 글로벌 소통에서 영어가 널리 쓰이지만, 포르투갈어나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영어를 쓸 때는 뉘앙스 차이로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버범을 통해 이러한 소통 오류를 대부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ES 현장 시연: 2초 안에 완성되는 양방향 음성
CES 현장에서 진행된 실시간 시연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여성과 통화를 진행하자, 영어가 스페인어로, 상대방의 스페인어 답변은 다시 영어로 변환되었습니다. 약간의 지연은 있었지만 대화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말을 끝내면 1초 이내에 텍스트 전사가 화면에 나타나고, 그 뒤 약 1초 만에 AI 번역 음성이 출력되었습니다. 생성된 AI 음성은 틱톡 등에서 흔히 듣는 인기 내레이션 음성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원메타 AI는 우선 다국적 기업의 원격 화상 회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게임(MMORPG)이나 e스포츠 중계, 메타버스 속 다자간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잠재력이 큽니다.
왜 중요한가
그동안의 번역 서비스가 주로 일대일 대화에 머물렀다면, 버범은 최대 50명이 얽힌 다대다 음성 번역을 2초 안팎의 지연 시간으로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기술적 접근이 돋보입니다.
해외 팀원과 매일 회의를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글로벌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각자 모국어로 떠들어도 실시간 통역 음성이 들리는 환경은 소통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적 관점에서 원메타 AI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은 이미 팀즈(Teams)나 구글 미트(Meet) 같은 강력한 협업 툴과 방대한 인프라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빅테크가 자사 플랫폼에 유사한 다자간 다국어 음성 기능을 기본 탑재하기 시작하면, 독립 스타트업인 원메타 AI가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전용 기능과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2)
- coindesk.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oindesk.com
- onemeta.ai(새 탭에서 열림)보도onemet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