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신형 무선 이어폰 공개: 이어폰 줄기 꼬집어 챗GPT 호출
낫싱이 무선 이어폰 'Nothing Ear'와 'Ear (a)'를 발표했다. 낫싱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어폰 줄기를 꼬집으면 챗GPT를 바로 음성 호출할 수 있다. 낯선 AI 전용 기기를 사게 만드는 대신 일상 기기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최근 AI 전용 하드웨어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런던 기반 테크 브랜드 낫싱(Nothing)은 훨씬 더 실용적인 우회로를 택했습니다.
낫싱은 4월 18일 신형 무선 이어폰 라인업인 낫싱 이어(Nothing Ear)와 낫싱 이어 에이(Nothing Ear (a))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이어 2의 후속작과 이어 스틱의 콘셉트를 잇는 모델들로,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오픈AI의 챗GPT를 이어폰에 직접 심었다는 점입니다.
줄기를 꼬집어 챗GPT를 바로 소환한다
작동 방식은 직관적입니다. 낫싱 스마트폰에 챗GPT 공식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이어폰 줄기(스템)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집는 핀치 동작만으로 생성형 AI를 바로 호출해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던 방식과 유사하지만, 응답 주체가 챗GPT라는 점이 다릅니다. 아울러 낫싱 OS 차원에서도 챗GPT 시스템 통합을 지원해 스크린샷 바로 공유하기와 낫싱 스타일의 전용 위젯 등을 함께 제공합니다. 핀치 호출 기능은 이번 신제품 두 종에만 독점 제공됩니다.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되었습니다. 상위 모델인 낫싱 이어는 새로운 드라이버 시스템을 탑재해 음질을 끌어올렸고, 내부 설계를 개선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 늘렸습니다. 환경 소음과 귓속 누음 상태를 감지해 조절하는 스마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지원합니다.
보급형 모델인 낫싱 이어 (a) 역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낫싱 특유의 흑백 투명 디자인을 깨고 강렬한 옐로우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낫싱 이어가 149달러, 낫싱 이어 (a)가 99달러이며 4월 18일 예약 판매를 거쳐 4월 22일 정식 출시됩니다.
왜 중요한가
휴메인의 AI 핀이나 래빗 R1 같은 독립형 기기들이 기대 이하의 사용성으로 비판받는 시점에, 낫싱의 접근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소비자에게 수백 달러짜리 새로운 기기를 사서 옷에 달고 다니라고 요구하는 대신, 이미 일상적으로 귀에 꽂고 다니는 이어폰에 음성 AI를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네트워크와 연산 능력을 그대로 활용하므로 지연 시간이나 기기 발열 문제에서도 훨씬 자유롭습니다.
다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챗GPT 바로가기 기능은 낫싱 스마트폰과 함께 쓸 때만 작동하므로,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자사 폰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생태계 묶어두기 전략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9달러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준수한 노이즈 캔슬링과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실용적인 AI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음성 AI 웨어러블의 정답은 거창한 전용 기기가 아니라 이미 익숙한 이어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