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도어 전면 개편: 14년치 동네 대화 학습한 AI '페이브스' 도입
동네 기반 SNS 넥스트도어가 앱 전면 개편과 함께 AI 에이전트 '페이브스(Faves)'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14년간 축적된 동네 주민들의 대화 데이터를 학습해 로컬 맞춤 추천을 요약 답변해 줍니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 먼저 제공됩니다.

동네 생활 소셜 플랫폼 넥스트도어(Nextdoor)가 대대적인 앱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사용자들이 동네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변화한 이웃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넥스트도어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활성 계정을 두고 있을 정도로 보급률이 높습니다. 이번 개편은 알림(Alerts), 뉴스(News), 그리고 페이브(Faves)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에 집중됐습니다.
재난 지도와 3500개 지역 언론의 결합
먼저 새롭게 도입된 알림 탭은 지도 형태로 주변의 긴급 상황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샘데스크(Samdesk) 및 웨더 컴퍼니(The Weather Company)와의 협력을 통해 정전, 악천후, 산불 같은 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합니다.
이 탭에서는 이웃 간에 현장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소방서 같은 공공기관이 직접 비상 공지를 발송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 탭은 지역 정론지와의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넥스트도어는 미국, 영국, 캐나다 전역의 3,500개 이상 지역 언론사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미 미국 내 넥스트도어 서비스 지역의 77%에 검증된 언론사의 기사가 피드로 제공되어 지방 정치나 지역 소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년 치 동네 대화를 학습한 AI 비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먼저 선보인 페이브입니다. 넥스트도어의 새로운 AI 에이전트가 구동하는 추천 도구입니다.
이 AI는 지난 14년 동안 넥스트도어 앱 안에 축적된 방대한 이웃 간 대화 기록을 기반으로 훈련되었습니다. 동네의 믿을 만한 배관공이나 맛집 추천을 질문하면, 챗봇이 그간의 주민 평가를 요약해 즉각 답변을 제공합니다. 회사 측은 동네 사정에 밝은 토박이 이웃에게 묻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이번 변화는 실용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넥스트도어에서 정보를 얻으려면 직접 글을 올리고 이웃들의 산발적인 댓글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제는 검증된 기사로 동네 소식을 접하고, 오랜 대화 데이터가 집약된 AI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 서비스 추천을 몇 초 만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분명합니다. 동네 커뮤니티 게시판의 특성상 감정적인 비방이나 주관적인 악평이 섞여 있을 수 있고, 14년 전의 오래된 업체 정보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AI가 과거의 편향과 오래된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걸러내느냐가 핵심 과제입니다.
플랫폼 경쟁 관점에서 우리는 넥스트도어의 선택이 매우 전략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구글 지도나 옐프(Yelp)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14년간 쌓인 비공개 동네 대화 기록은 외부 빅테크가 쉽게 확보할 수 없는 독점 자산입니다. 단순한 동네 잡담방에 머물던 데이터를 AI 에이전트로 전환해 새로운 생존 활로를 열어젖힌 셈입니다.
출처 (1)
- cn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