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코퍼레이션, 생성형 AI로 매주 지역 뉴스 3천 건 제작
가디언에 따르면, 뉴스 코프 호주 지사는 4인 팀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유가, 날씨 등 지역 밀착형 기사를 매주 3,000건씩 제작하고 있다. 이들 기사는 신규 구독의 55%를 견인하고 있지만, 웹사이트에 AI 생성 표기는 하지 않고 있다.

단 네 명으로 꾸려진 팀이 일주일 동안 기사를 몇 편이나 작성할 수 있을까요? 뉴스 코프 오스트레일리아의 답은 무려 3,000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뉴스미디어총회에서 뉴스 코프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이클 밀러 회장은 데이터 로컬이라 불리는 4인 전담 부서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매주 3,000건에 달하는 지역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명이 떠받치는 75개 매체의 생활 정보
이 팀은 데이터 저널리즘 에디터 피터 저드가 이끌고 있으며, 생성된 기사 다수에는 그의 바이라인이 그대로 올라갑니다.
다루는 내용은 철저히 주민 생활 밀착형 정보입니다. 날씨, 교통 상황, 주유소 유가 비교를 비롯해 법원 개정 일정과 부고 안내 등이 주를 이룹니다. 대표적인 기사로는 '펜리스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어디인가' 같은 정보성 기사들입니다.
이렇게 자동 생성된 기사들은 펜리스, 리스모어, 페어필드, 번더버그, 케언스 등 호주 전역 75개 초지역(Hyperlocal) 디지털 매체에 공급되어 현장 취재 기자의 원고를 뒷받침합니다.
뉴스 코프 대변인은 해당 기사들을 전통적인 뉴스라기보다는 생활 편의 정보로 보는 것이 정확하며, 유가와 법원 명단 자동 업데이트는 수년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사 본문 어디에도 AI가 작성했다는 고지 표기는 없습니다. 언론사 측은 데이터 로컬 팀 소속의 현직 기자들이 모든 콘텐츠와 게재 결정을 철저히 검수하고 있다고만 강조했습니다.
1인 지국과 주당 구독 7건의 경제학
기사를 대량 생산하는 배경에는 철저한 수익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밀러 회장은 전체 신규 유료 구독의 55%가 이 초지역 매체들로부터 유입된다고 밝혔습니다. 독자들은 당장 내 집 앞 소식을 보기 위해 지갑을 열고, 이후 전국 뉴스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비하며 구독을 유지합니다.
뉴스 코프는 2020년 산하 지역 종이신문 112곳의 인쇄를 중단했고 이 중 36곳을 폐간했습니다. 대신 디지털 전용으로 전환하며 최근 몇 년간 24개의 초지역 디지털 매체를 새로 출범시켰습니다.
인구 1만 5,000명 이상의 지역에 세워진 이 디지털 매체들에는 대개 기자 단 한 명이 배치됩니다.
밀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홀로 일하는 기자가 일주일에 신규 구독 7건만 유치하면 자신의 인건비를 온전히 충당할 수 있습니다. AI가 날씨와 유가 기사를 쏟아내며 시간을 벌어주는 덕분에 기자는 취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반면 다른 호주 미디어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ABC는 AI를 음성 텍스트 변환, 기사 오디오 낭독, 번역, 맞춤 추천 등 접근성 개선에만 국한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독자 입장에서 실시간 생활 정보는 유용하지만, AI가 썼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운영 방식은 신뢰 측면에서 의문을 남깁니다. 독자가 보고 있는 내용이 기자가 직접 취재해 확인한 결과인지, 데이터 피드를 기계적으로 긁어온 것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뉴스 코프의 이번 전략이 전통 미디어의 고비용 문제를 찌른 매우 영리한 계산이라고 봅니다.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고사하던 풀뿌리 언론 시장에서, 정형화된 데이터 가공은 AI에 맡기고 기자는 단독 취재와 구독 유치에만 전념하게 만들어 수익 분기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네 명의 인력이 매주 3,000건의 기사를 완벽하게 검수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데이터 오류나 알고리즘 오작동이 발생했을 때 언론사로서 쌓아온 공신력이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출처 (1)
- theguardian.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guard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