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틱톡형 숏폼 피드 도입…AI 추천·콘텐츠 제작 전면 확대
넷플릭스가 모바일 앱에 틱톡 스타일의 세로형 비디오 피드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영상 팟캐스트 및 콘텐츠 탐색을 돕는 기능이다. 최신 모델 기반 AI를 추천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고, 지난달 인수한 AI 제작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의 기술을 활용해 창작자용 생성형 AI 툴 도입도 가속화한다.

넷플릭스를 켜놓고 한참 동안 볼거리를 찾지 못해 포스터만 넘겨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이런 탐색 피로를 줄이기 위해 넷플릭스가 모바일 앱에 틱톡 형태의 세로형 숏폼 피드를 이달 중 정식 도입합니다. 이와 함께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제작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세로형 피드는 2025년부터 테스트를 거친 기능입니다. 기존 영화와 시리즈의 핵심 장면뿐만 아니라 비디오 팟캐스트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빠르게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추천 알고리즘 개편과 벤 애플렉의 AI 스타트업 인수
넷플릭스는 지난해 ChatGPT 기반 검색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의 근본적인 모델을 최신 아키텍처로 교체합니다.
그레고리 피터스 공동 CEO는 20년 동안 개인화 추천을 해왔지만, 새로운 AI 모델을 통해 시스템 개선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미디어 포맷을 훨씬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직접 투입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이 설립한 영상 제작 전문 AI 기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했습니다.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인터포지티브가 일반적인 비디오 생성 도구와 달리 전문 영화 제작자를 위해 특화된 기술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훌륭한 예술은 여전히 인간 아티스트의 몫이지만, AI는 이들의 비전을 구현해 주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광고 매출 30억 달러 목표와 창업자의 이사회 퇴임
세로형 피드는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 확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 포맷을 확대하고, 올해 광고 매출 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재무 성과도 매우 견고합니다. 넷플릭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22억 5000만 달러, 순이익은 83% 급증한 5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유료 구독자 수는 3억 2500만 명에 달합니다.
한편 오랜 시간 회사를 이끌어 온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올여름 이사회를 공식적으로 떠나며 세대교체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고르는 데 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짧은 세로 영상을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몇 초 만에 파악할 수 있어, 넷플릭스를 켜고도 몇 분씩 고민하다 앱을 끄는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산업 측면에서는 틱톡과 유튜브 쇼츠에 빼앗기던 이용자 체류 시간을 직접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외부 플랫폼의 불법 요약본에 의존하던 탐색 과정을 자사 앱 내부로 끌어들이면, 3억 2500만 구독자를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의 가치도 함께 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벤 애플렉의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창작자들의 반발을 줄이고 도구로서의 AI를 택한 접근이 영리했다고 봅니다. 다만 넷플릭스만의 몰입감 높은 프리미엄 영상 시청 경험이 자칫 번잡한 숏폼 피드와 과도한 타깃 광고로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