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OpenAI 기반 AI 검색 테스트…'기분' 맞춰 작품 추천
넷플릭스가 Open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기분이나 맞춤 조건에 따라 영화와 시리즈를 추천해 주는 AI 검색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의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택 적용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주 혹은 수개월 내 미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홈 화면을 30분 넘게 뒤적거리기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잠든 경험은 누구에게나 흔한 일입니다.
넷플릭스가 이 고질적인 선택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화와 시리즈를 추천해 주는 새로운 AI 검색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 기능의 기반 기술로 OpenAI를 선택했습니다.
장르 대신 그날의 기분으로 검색한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검색은 배우 이름이나 제목, 혹은 액션이나 코미디 같은 단순 장르 키워드를 입력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넷플릭스가 공식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테스트 중인 검색 엔진은 사용자의 그날 기분처럼 훨씬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단어를 인식합니다. 기존의 장르 구분을 훌쩍 뛰어넘는 자연어 요청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쉽게 말해 넷플릭스 검색창에 ChatGPT가 들어간 셈입니다. 90년대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 중에서 러닝타임이 2시간 미만이고 잔인한 장면이 적은 작품을 찾아달라고 말하면, AI가 넷플릭스 라이브러리 안에서 조건에 맞는 작품을 척척 골라줍니다.
넷플릭스 대변인 모모 저우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현재는 피드백을 듣고 배우는 베타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의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택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미국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iOS 외 플랫폼으로의 확장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왜 중요한가
스트리밍 업계의 검색창이 드디어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자연어 대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가치는 시청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ChatGPT에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묻곤 했지만, 정작 추천받은 영화가 내가 가입한 플랫폼에 없어 허탈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넷플릭스 앱 내부에서 OpenAI 모델이 라이브러리를 직접 탐색해 주면 검색 즉시 재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사용자의 주관적인 감정 표현을 AI가 잘못 해석하거나 엉뚱한 작품을 내놓는 일이 반복되면, 이용자들은 금세 피로감을 느끼고 기존의 인기 순위 차트로 돌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여 년간 자체 머신러닝 추천 알고리즘을 구축해 온 추천 기술의 강자입니다. 그런 넷플릭스조차 자연어 질의 이해 영역에서는 OpenAI의 기술을 도입하는 실용적인 선택을 내렸습니다. 이는 다른 스트리밍 경쟁자들에게도 생성형 AI 검색 도입을 서두르게 만드는 직접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3)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techrada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radar.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