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밸리, 저작권 문제 던 AI 영상 모델 'Marey' 출시: 마우스로 카메라 앵글 조절
문밸리가 오픈 라이선스 데이터로만 학습한 AI 영상 모델 Marey를 월 14.99달러 구독제로 공개했다. 최대 5초 길이의 영상을 생성하며, 마우스 드래그로 카메라 궤적과 줌을 제어하는 3D 물리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프롬프트 몇 줄 입력한다고 영화 한 편이 뚝딱 완성될 수는 없다. 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의 출발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구글의 영상 생성 모델 연구에 참여했던 전 딥마인드(DeepMind) 연구원들이 공동 창업한 문밸리는 공간을 인식하는 3D 기반 영상 모델 ‘마레이(Marey)’를 일반에 정식 공개했다. 지난 3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마레이는 월간 크레딧 구독제로 전환됐다. 요금은 100크레딧에 14.99달러, 250크레딧에 34.99달러, 1000크레딧에 149.99달러이며, 생성 가능한 영상 길이는 최대 5초다.
마우스로 카메라를 조작하고 물리 법칙을 반영하다
기존 영상 AI의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 원하는 카메라 구도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문밸리의 CEO 나임 탈룩다르(Naeem Talukdar)가 시연한 마레이의 핵심은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전반에서 발휘되는 정밀한 통제력이다. 모델은 구글의 Veo 3나 오픈AI의 소라(Sora)처럼 물리 법칙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초원을 질주하는 들소 영상에서 들소를 캐딜락 차량으로 교체하면, 흙과 잔디가 자동차의 바퀴 움직임에 맞춰 자연스럽게 튀어 오른다. 배우의 얼굴을 조지 워싱턴으로 덮어씌울 때도 표정뿐 아니라 제스처에 따른 팔뚝 근육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유지된다.
특히 마우스를 이용한 자유로운 카메라 앵글 제어가 돋보인다. 기차 창가에 앉은 인물 영상에서 커서를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팬과 슬라이드 줌을 적용할 수 있다. 360도에 가까운 회전은 물론 핸드헬드나 돌리 샷의 질감까지 재현해 낸다. 향후 몇 달 안에는 조명 제어와 캐릭터 라이브러리 기능도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저작권 소송 걱정 없는 학습 데이터
영화 제작 현장에서 화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저작권 안전성이다. 문밸리는 마레이가 전적으로 오픈 라이선스 데이터만을 활용해 학습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상업 영화 제작진이 향후 맞닥뜨릴 수 있는 저작권 분쟁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HBO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문밸리 산하 스튜디오와 협업했던 앙헬 마누엘 소토 감독은 마레이 덕분에 제작비를 20%에서 40%가량 절감했다고 밝혔다. 문밸리는 올해 해당 스튜디오(Asteria)를 인수했으며, 벤처캐피털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
왜 중요한가
런웨이(Runway Gen-3), 루마(Luma), 피카(Pika) 등 영상 AI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문밸리는 단순한 ‘영상 뽑기’ 대신 전문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툴을 표방하고 나섰다.
독립 영화 제작자나 시각효과(VFX) 아티스트에게 마레이는 복잡한 프리비즈와 배경 합성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다. 마우스 드래그를 통한 3D 앵글 조정과 사실적인 물리 반응은 콘티 작업과 현장 사전 시각화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전면 오픈 라이선스 데이터 학습은 할리우드와 주류 미디어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영리한 승부수다. 저작권 리스크를 해소한 점은 큰 무기지만, 반대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범위가 좁아져 생성 결과물의 다양성이나 디테일에서 경쟁 모델에 뒤처질 위험도 안고 있다. 현재 5초에 불과한 클립 길이를 넘어 실제 상업 영화 제작 환경에서 얼마나 긴 호흡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