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에 AI 기능 'Dear Algo' 출시: 글 작성으로 추천 피드 직접 제어
메타가 스레드에 피드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AI 기능 'Dear Algo'를 선보였다. 공개 게시물에 'Dear Algo'와 함께 더 보고 싶거나 덜 보고 싶은 주제를 적으면 3일 동안 피드가 맞춤형으로 조정된다.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을 리포스트해 설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으며,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지원된다.

피드를 내리다 보면 알고리즘이 내 취향을 제멋대로 단정 지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방금 끝난 경기 결과를 잠깐 찾아봤을 뿐인데 며칠 내내 스포츠 영상만 뜨거나, 아직 보지 않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타임라인을 뒤덮곤 합니다.
메타가 2월 11일 스레드에 AI 기반 신기능인 '디어 알고(Dear Algo)'를 도입했습니다. 이용자가 지금 당장 피드에서 무엇을 더 보고 덜 보고 싶은지 알고리즘에 직접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사용법은 아주 직관적입니다. 스레드에 공개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Dear Algo'로 문장을 시작하고 원하는 내용을 적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Dear algo, show me more posts about podcasts(팟캐스트 관련 글을 더 보여줘)"라고 올리는 식입니다.
요청을 공유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반영해 이용자의 피드를 향후 사흘 동안 실시간으로 조정해 줍니다.
알고리즘 조정을 공개 소통으로 바꾼 방식
흥미로운 지점은 이 기능이 반드시 '공개 포스팅' 형태로만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떤 주제를 선호하고 기피하는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이용자가 올린 Dear Algo 요청이 마음에 든다면, 해당 게시물을 리포스트하기만 해도 상대방의 피드 설정을 내 피드에 그대로 가져와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X나 블루스카이 같은 경쟁 플랫폼에서는 '관심 없음' 버튼을 누르거나 키워드를 차단하는 방식이 고작이었습니다. 자연어를 입력해 피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일시 제어하는 방식은 스레드가 처음 시도하는 영역입니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 먼저 출시되었으며 추후 서비스 국가를 넓힐 계획입니다.
스레드의 이번 기능 출시는 모바일 경쟁력에서 X를 앞서기 시작한 시점에 나왔습니다. 시밀러웹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기준 스레드의 모바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억 4,150만 명으로, 1억 2,500만 명을 기록한 X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부분은 '3일'이라는 한시적 유효기간입니다. 알고리즘은 보통 과거 행동을 지나치게 오래 기억해 피드를 왜곡하곤 합니다. 스포츠 생중계나 특정 이슈가 있을 때만 잠깐 피드 성격을 바꾸고, 며칠 뒤 원래대로 돌아가게 만든 설계는 꽤 실용적입니다.
다만 반드시 공개 글을 올려야만 작동한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에게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관심사나 회피하고 싶은 주제까지 모두가 보는 피드에 올려야 하는 구조는 프라이버시 면에서 적잖은 부담입니다. 비공개 설정창을 따로 두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하지만 메타의 전략적 계산은 영리해 보입니다. 설정 메뉴 깊숙한 곳에 둘 법한 개인화 옵션을 공개 게시물로 끄집어내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고, 리포스트를 통해 바이럴 효과까지 노렸기 때문입니다.
자연어로 알고리즘과 대화하며 실시간 흐름을 바꾸는 이 방식은, 그동안 X가 쥐고 있던 '실시간 대화의 중심지' 타이틀을 뺏어오려는 스레드의 가장 적극적인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2)
- about.fb.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bout.fb.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