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 AI' 독립 앱 출시 준비…유료 구독도 검토
CNBC에 따르면 메타는 2분기에 메타 AI 단독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유료 구독 서비스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페이스북 등 SNS 내부와 웹에서만 쓸 수 있었으나, 독립 앱을 통해 대화 기록 관리와 하드웨어 연동을 강화하려는 포석입니다.

메타(Meta)가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해 이르면 올해 2분기 독점 '메타 AI(Meta AI)' 단독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메타 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검색창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공언한 '연내 글로벌 AI 선두 도약'을 위해 마침내 소셜미디어의 그늘에서 벗어나 단독 앱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셈입니다.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전 리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7억 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가 가장 큰 시장이며, 왓츠앱에서의 이용량이 가장 많고 페이스북 피드 콘텐츠에 대한 질의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거품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비즈니스 오브 앱스(Business of Apps)에 따르면 메타 AI 전용 웹사이트의 월간 방문자 수는 1,000만 명 미만으로, 챗GPT나 제미나이는 물론 앤스로픽 같은 중견 기업보다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대다수 사용자가 소셜 앱 검색창을 쓰다가 실수로 마주친 수준이었던 셈입니다.
저커버그의 '100점' 반응과 유료 구독
단독 앱 개발 조짐은 이미 있었습니다. 지난 1월 한 스레드(Threads)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간의 경험을 통합하고, 대화 기록을 관리하며 개인화를 심화하려면 단독 앱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자, 저커버그는 완벽한 동의를 뜻하는 '💯' 이모티콘으로 화답했습니다.
메타는 단독 앱 출시와 함께 월 구독료를 받는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식과 유사한 수익화 모델입니다.
보도가 나가자마자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좋아, 그럼 우린 소셜 앱이나 만들어야겠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치열해지는 AI 단독 앱 전쟁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능을 기존 앱에서 떼어내 단독 앱으로 출시하는 것은 대세가 됐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iOS용 제미나이 앱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구글 모바일 앱 내 제미나이 접근을 차단하며 전용 앱 설치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역시 지난 1월 X 플랫폼 밖으로 나와 그록(Grok) 전용 iOS 앱을 출시했습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챗봇 다운로드 1위는 여전히 챗GPT이며 제미나이,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코파일럿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메타 AI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챗봇으로 만들겠다는 저커버그의 압박 속에, 일부 개발팀 직원들은 주 7일 근무를 이어갈 정도로 치열한 속도전에 내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소셜미디어 검색창에 챗봇을 끼워 넣는 전략은 7억 명이라는 그럴듯한 트래픽을 모으는 데는 성공적이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AI 비서'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던 메신저 창에서 긴 보고서를 교정하거나 복잡한 코딩을 맡기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단독 앱으로의 분리는 메타 AI가 단순한 소셜 부가기능을 넘어 생산성 도구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과의 상호작용 허브를 구축하는 데 있어 단독 모바일 앱은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월 구독료 기반의 유료화 모델을 안착시키는 데도 유리합니다. 무료 소셜 플랫폼 안에서 유료 기능을 파는 것보다 독립된 전문 소프트웨어로서 요금을 청구하는 편이 사용자의 반발을 덜 사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건은 소셜 앱의 막대한 기본 유입을 걷어냈을 때입니다. 스마트폰 홈 화면에 이미 챗GPT를 두고 있는 사용자들이 과연 메타 AI를 별도로 내려받아 사용할 만큼 독보적인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지가 메타 AI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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