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Max, 홈 화면 영상 미리보기에 자체 AI 도입…명장면 자동 추출
이번 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Max가 미국 커넥티드 TV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적 영상 미리보기를 순차 적용한다. 아울러 수주 내 자체 AI 툴을 도입해 방대한 라이브러리에서 대표 장면(Drop-In Moments)을 자동 탐색·추천받음으로써 수작업 큐레이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OTT 앱을 켜놓고 수많은 포스터 사이를 수십 분 동안 헤매다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TV를 꺼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트리밍 서비스 Max가 이 같은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홈 화면 개편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미국 내 커넥티드 TV 기기를 이용하는 모든 요금제의 성인 프로필을 대상으로 동영상 미리보기 기능을 순차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홈 화면에서 특정 콘텐츠 위로 커서를 올리면 상단에서 관련 프리뷰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방식입니다.
자동 재생 특유의 소음이나 피로감을 원치 않는 이용자를 위해 설정과 재생 메뉴에서 영상 및 오디오의 자동 재생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도 함께 제공됩니다. Max의 최고제품책임자 Tyler Whitworth는 짧은 동영상 미리보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풍부한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더 확신을 갖고 볼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대한 라이브러리에서 명장면 찾아내는 AI
홈 화면 자동 미리보기 자체는 넷플릭스 등에서도 익숙하게 쓰여온 기능이지만, Max의 이번 시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영상을 골라내는 방식입니다.
수천, 수만 편에 달하는 방대한 구작 라이브러리에서 매번 사람이 직접 10초 안팎의 대표 장면을 찾아 편집하는 작업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Ma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보조 도구를 수주일 내로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AI는 라이브러리 전체를 분석해 대중적이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짧은 명장면인 ‘드롭인 모먼트(Drop-In Moments)’를 자동으로 찾아내 추천해 줍니다.
WBD의 최고기술책임자 Avi Saxena는 이 AI 기술을 통해 프리뷰 큐레이션에 들어가는 수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점은 선택권을 AI에 전적으로 넘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AI가 뛰어난 후보 장면들을 골라 추천하면, Max의 전문 편집팀이 홈 화면에 실제로 띄울 영상을 최종 선택합니다.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Max는 지난 1월 상단 메뉴를 화면 좌측으로 옮기는 인터페이스 개편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여름 공식 명칭을 다시 ‘HBO Max’로 되돌리는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AI가 가장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정지된 포스터 이미지는 실제 콘텐츠의 분위기나 완성도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큽니다. 반면 AI가 추려낸 10초 남짓의 핵심 장면은 대사 호흡이나 연출 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시청 결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듭니다. 자동 재생을 끄는 옵션을 기본 제공해 과거 타 플랫폼들이 겪었던 이용자 피로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스트리밍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잠자는 구작 라이브러리’를 재활용하는 가성비 높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수십 년 치 명작 드라마와 영화를 사람이 일일이 돌려보며 프리뷰용 클립을 따는 것은 인건비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AI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작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Max가 AI에게 탐색만 맡기고 최종 결정권은 사람 편집자에게 남겨둔 ‘협업형 구조’를 택한 점이 영리하다고 봅니다. 스포일러나 부적절한 장면이 홈 화면에 노출되는 참사를 막으면서도, 단순 반복 작업의 효율은 극대화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스트리밍 경쟁사들 역시 유사한 방식의 AI 큐레이션 도입을 서두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press.wbd.com(새 탭에서 열림)원문press.wbd.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