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웨어바이츠, 챗GPT 연동 앱 출시…채팅창서 바로 사기 검사
보안 기업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가 챗GPT 연동 앱을 출시했다. 사용자는 앱 연동 후 '@Malwarebytes'를 호출해 의심스러운 문자, 이메일, 링크 및 전화번호가 사기인지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낯선 해외 결제 문자나 택배 배송 알림을 받고 이게 사기인지 아닌지 헷갈려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피싱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챗봇에 의심스러운 문장을 넣어보는 사용자가 많아졌지만, 일반 AI 모델은 정밀한 보안 데이터가 없어 막연한 조언에 그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 전문 기업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가 보안 업계 최초로 챗GPT(ChatGPT) 내 공식 앱으로 직접 연동되었습니다.
챗봇 창에서 바로 부르는 보안 엔진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챗GPT 내 앱(Apps) 목록에서 Malwarebytes를 검색해 연결하면, 이후 대화창에서 ‘@Malwarebytes’를 호출하거나 ‘Malwarebytes, 이거 사기야?’라고 질문하면 됩니다.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이메일 본문, SNS DM을 입력하면 알려진 피싱 징후를 조목조목 짚어주고, 위험한 이유와 구체적인 대처 요령을 안내합니다.
판정 결과는 언어 모델의 단순 추론이 아니라, 매일 수백만 대의 기기를 보호하는 멀웨어바이츠의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제공됩니다.
대화 중 발견된 새로운 의심 사례는 챗GPT 인터페이스를 통해 멀웨어바이츠로 직접 제보할 수 있어, 전 세계 위협 인텔리전스를 강화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신규 도메인, 발신 번호, WHOIS까지 조회
텍스트 내용만 분석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기술적 위험 요소를 검증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링크 평판 스캐너는 피싱 공격에 흔히 악용되는 등록 30일 미만의 신규 도메인 여부와 비정상적인 리다이렉트 경로를 감지합니다.
전화번호 검증 기능은 스팸 및 피싱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통신사와 발신 지역을 확인하며, 예상치 못한 해외 발신일 경우 국제 사기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또한 WHOIS 조회를 통해 도메인 등록 기관, 등록일 및 만료일 등의 세부 정보를 채팅창에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줍니다. 별도의 도메인 조회 사이트를 뒤질 필요 없이 대화 도중 즉시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가치는 보안 확인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도메인 생성일이나 전화번호 발신지 같은 기술적 정보는 일반인이 직접 조회하기 번거로웠지만, 이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대화창 안에서 몇 초 만에 객관적인 판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을 때 2차 검증 수단으로 써보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보안 업계 차원에서는 AI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포털로 자리 잡는 흐름에 맞춘 발 빠른 진입으로 보입니다. 기존 백신 프로그램처럼 운영체제 백그라운드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용자가 머무는 대화형 플랫폼 안으로 위협 인텔리전스를 가져온 셈입니다. 초기 선점 효과를 노리면서 자연스럽게 전용 앱으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도 영리합니다.
다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먼저 이상함을 감지하고 질문해야만 작동하는 수동적 사후 검증 방식입니다. 의심 없이 이미 악성 링크를 클릭해 버렸다면 대화창 플러그인은 아무런 실시간 방어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기기 자체를 보호하는 실시간 엔드포인트 보안은 여전히 필수적이지만, 헷갈리는 사기 수법을 걸러내는 일상적인 판독기로서는 꽤 유용한 보조 수단입니다.
출처 (1)
- malwarebyt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alwarebyt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