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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Boy, 약속 거절 핑계 문자 써주는 AI 안락의자 'The Decliner'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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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브랜드 La-Z-Boy가 약속 거절용 핑계 문자를 자동 생성하는 AI 리클라이너 프로토타입 'The Decliner'를 선보였다.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색 마케팅으로, 온라인 공모전을 통해 단 3대만 한정 제공된다.

La-Z-Boy, 약속 거절 핑계 문자 써주는 AI 안락의자 'The Decliner' 공개
이미지: mediapost.com

소파에 겨우 몸을 묻고 쉬려는 순간 날아온 갑작스러운 술자리 제안은 종종 곤혹스럽습니다. 나가기는 싫지만 상대방 기분을 상하지 않게 거절할 그럴듯한 핑계를 떠올리는 것조차 피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서 깊은 리클라이너 가구 제조사 레이지보이(La-Z-Boy)가 이 번거로운 소셜 상황을 겨냥한 이색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약속을 대신 거절해 주는 인공지능 탑재 리클라이너 프로토타입 '더 디클라이너(The Decliner)'를 공개한 것입니다.

눕기만 하면 AI가 거절 문자 작성

이번 프로젝트는 레이지보이의 새로운 브랜드 통합 캠페인 '롱 리브 더 레이지(Long Live The Lazy)'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의자에 기대어 쉬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외출 제안이 오면, 의자에 내장된 AI가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 있는 거절 핑계를 자동으로 생성해 줍니다.

이 독특한 AI 리클라이너는 미니애폴리스 소재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콜 맥보이(Colle McVoy)가 개발했습니다. 대량 양산되는 일반 상용 가구는 아니며, 단 3대만 한정 제작된 프로토타입입니다.

소비자가 이 리클라이너를 소유하려면 공식 프로모션 페이지인 TheDecliner.com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콘테스트에 참여해야 합니다. 참가자 중 가장 창의적인 약속 취소 핑계를 제출한 응모자를 선발해 한정판 의자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게으름'을 브랜드 자산으로 재정의

레이지보이는 프로토타입 공개와 함께 샌타모니카 소재 대행사 RPA가 제작한 30초짜리 전국 광고 '위 더 레이지(We The Lazy)'도 온에어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편안한 리클라이너에 누운 채 나태해질 권리를 위해 일어서자며 뒤로 드러눕는 유쾌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레이지보이의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크리스티 호스킨스(Christy Hoskins)는 누구나 때로는 전원을 끄고 발을 뻗은 채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삼을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접점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더 디클라이너는 실질적인 홈 오토메이션 기기라기보다는 소비자의 공감을 노린 고도의 마케팅 장치입니다. 소비자가 지금 당장 인테리어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거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라는 현대인의 일상적 불안을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우리는 레이지보이의 이번 기획이 매우 영리했다고 봅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브랜드가 생성형 AI 트렌드에 편승하려 할 때 지나치게 기술 스펙을 자랑하거나 진지한 톤을 잡아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레이지보이는 AI를 '마음 편히 게으름 피울 수 있게 돕는 도구'로 가볍게 비틀어 오랜 브랜드 정체성인 안락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다만 단 3대의 시제품에 기반한 일회성 바이럴 이벤트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제품 혁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생성형 AI를 브랜드 화제 몰이에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지속 가능한 제품 경험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는 여전히 남겨진 과제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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