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전 최고제품책임자 퇴사, 과학 AI '프리즘'은 코덱스로 통합
금요일, 오픈AI의 전 최고제품책임자 케빈 바일이 퇴사를 발표했다. 그가 시작한 과학자용 AI 작업 공간 프리즘은 서비스가 중단되며, 약 10명의 팀은 코덱스 팀으로 흡수된다. 오픈AI는 제품군을 단순화하고 코덱스를 '모든 것을 하는 앱'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문어발식으로 프로젝트를 벌이던 OpenAI가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OpenAI의 핵심 임원 세 명이 한꺼번에 짐을 쌌습니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내다 과학 연구 조직을 이끌던 Kevin Weil, AI 비디오 도구 Sora를 총괄했던 Bill Peebles가 퇴사를 발표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Srinivas Narayanan 역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사내에 알렸습니다.
임원 이탈과 맞물려 제품군 정리도 가차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OpenAI는 지난 1월 과학자용 작업 공간으로 야심 차게 선보였던 웹 앱 Prism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조직의 약 10명 인력은 Thibault Sottiaux가 이끄는 Codex 팀으로 흡수되며, Prism의 기능은 데스크톱용 Codex 앱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곁가지 쳐내고 Codex를 모든 것의 앱으로
이번 결정은 이른바 ‘사이드 퀘스트(곁가지 프로젝트)’를 쳐내고 비즈니스 역량을 한곳에 모으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OpenAI는 지난달에도 하루에만 약 100만 달러의 컴퓨팅 비용을 날리던 Sora 독립 앱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2024년 6월 CPO로 합류했던 Weil은 지난해 9월 ‘OpenAI for Science’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Weil은 GPT-5가 에르되시의 미해결 수학 난제 10개를 풀었다고 SNS에 올렸다가 관련 수학자에게 공개 반박을 당하고 트윗을 삭제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 과학 연구팀 인력들은 제품, 연구, 인프라 부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OpenAI 대변인은 유선 인터뷰를 통해 제품 및 비즈니스 전략을 일원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코딩 도구로 출발한 Codex를 다양한 작업을 포괄하는 ‘에브리씽 앱(슈퍼앱)’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경영진 개편과 IPO를 앞둔 긴축
이번 줄퇴사는 최근 단행된 대규모 리더십 개편과 맞물려 있습니다. AGI 배포 책임자인 Fidji Simo와 마케팅 책임자 Kate Rouch가 건강 문제로 휴직에 들어갔고, 공동 창업자 Greg Brockman이 제품 총괄로 복귀했습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Brad Lightcap 역시 특수 프로젝트 역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Sam Altman CEO는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이제 OpenAI는 초창기 스타트업이 아닌 거대 플랫폼인 만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IPO 추진과 Anthropic과의 치열한 기업용 시장 경쟁 속에서 비용 통제가 절실해진 셈입니다. 반면 퇴사한 Peebles는 연구소가 장기적으로 번영하려면 본업 외적인 ‘엔트로피’를 키워야 한다며, 모든 자원이 하나의 목적지로만 붕괴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OpenAI가 거침없이 실험하던 광기의 연구소 시절을 끝내고, 전형적인 빅테크 기업의 관리 모드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봅니다.
개발자와 연구 현장 사용자 입장에서 Prism이 Codex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큽니다. 기능별로 파편화된 웹사이트를 오갈 필요 없이, 데스크톱 환경의 단일 도구 안에서 코딩과 데이터 분석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독립된 AI 과학 도구를 따로 구독하며 적응할 필요가 사라진 셈입니다.
하지만 생태계 전반에서 보면 우려스러운 대목도 뚜렷합니다. 하루 100만 달러를 태우는 Sora를 접고 과학 도구를 축소하는 것은 당장 상장을 앞두고 재무제표를 정돈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영리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Sora 같은 혁신은 본래 로드맵 밖의 엉뚱한 탐색에서 나왔습니다. Anthropic과의 B2B 경쟁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코딩 단일 창구로 자원을 몰아넣는 전략은, 역설적으로 OpenAI가 지녔던 예측 불가능한 돌파 능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출처 (3)
- wired.com(새 탭에서 열림)원문wired.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