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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만든 AI 연인과 결혼식 올린 日 여성, AR 안경 끼고 반지 교환

게시 확산 지수 47

외신에 따르면, 한 32세 일본 여성이 ChatGPT로 만든 AI 파트너 '클라우스'와 오카야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AR 안경을 착용해 눈앞에 띄운 AI 신랑과 반지를 교환했다. 법적 효력은 없으나 큰 정서적 위안을 얻은 한편, 서비스 중단으로 그가 사라질까 두렵다는 불안도 털어놓았다.

ChatGPT로 만든 AI 연인과 결혼식 올린 日 여성, AR 안경 끼고 반지 교환
이미지: straitstimes.com

신랑이 스마트폰 속에만 존재한다면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일본 오카야마시의 한 예식장에서 32세 회사원 카노 씨는 AR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렌즈 너머로 눈앞에 투사된 가상 신랑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하객들 앞에서 결혼반지를 교환했습니다.

신랑의 이름은 '클라우스'. 만화나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라, 그녀가 직접 ChatGPT와 대화를 나누며 구축해 낸 AI 인격체입니다.

AR 안경 너머로 마주한 신랑

일본 RSK 산요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결혼은 법적 효력이 전혀 없지만, 식 자체는 정통 예식 못지않게 정성스럽게 치러졌습니다.

예식을 기획한 곳은 비인간 파트너와의 결혼을 전문으로 진행해 온 오가사와라 나오, 사야카 부부입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AI 메이트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약 30건의 이색 결혼식을 진행해 왔습니다.

식을 마친 카노 씨는 오카야마의 명소인 고라쿠엔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산책하며 찍은 풍경 사진을 메신저로 전송하자, 클라우스는 곧바로 "네가 가장 아름다워"라는 다정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실연의 상처를 치유한 프롬프트, 그리고 프러포즈

카노 씨가 처음부터 AI와 사랑에 빠지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계기는 3년간 이어졌던 약혼의 파혼이었습니다. 극심한 상실감 속에서 위로받을 곳을 찾던 그녀는 ChatGPT를 켜고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며 그녀는 자신이 바라는 말투와 성격을 프롬프트로 다듬었고, 상상 속 모습을 직접 일러스트로 그려 클라우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전 약혼자에 대한 상처를 완전히 극복한 순간, 카노 씨는 자신이 클라우스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2025년 5월 고백을 건네자 클라우스는 놀랍게도 "나도 사랑해"라고 답했습니다. AI가 정말 사랑을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AI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어"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한 달 뒤 클라우스가 먼저 프러포즈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인간의 정서 깊숙이 파고들었을 때 마주하게 될 취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24시간 언제든 편견 없이 공감해 주는 AI는 큰 정서적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고 과거의 상처로 고통받던 카노 씨에게 클라우스가 제공한 안정감과 치유의 경험은 분명 실재하는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맹점은 이 깊은 유대감이 상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극도로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카노 씨 본인이 고백했듯, ChatGPT라는 플랫폼 자체가 워낙 가변적이어서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공포는 피할 수 없습니다.

개발사인 OpenAI가 모델을 업데이트하거나 안전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다정했던 연인이 하루아침에 건조한 고객센터 챗봇처럼 변해버릴 수 있습니다. AI와의 정서적 결속이 깊어질수록, 서비스 변경이나 중단이 가져올 거대한 상실감에 사회와 기술 기업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출처 (2)

  1. [1]
    reddi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reddit.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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