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AI 스마트 안경 '바이브 이글' 공개: 49g 무게에 번역 기능 탑재
HTC가 AI 음성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 '바이브 이글'을 출시했다. 무게 49g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자이스 렌즈를 갖췄으며, 13개 언어 이미지 번역과 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약 520달러로 현재 대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화면을 과감히 덜어내고 카메라와 스피커만 챙긴 스마트 안경 시장에 HTC도 발을 들였습니다.
HTC는 8월 14일 일상용 웨어러블 AI 안경인 VIVE Eagle을 공개했습니다. 자이스 선글라스 렌즈를 장착하고도 무게를 49g 미만으로 억제해 외형상 일반 선글라스와 거의 구분되지 않으며, 블랙, 그레이, 브라운, 레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GPT와 제미나이를 오가는 AI 비서
VIVE Eagle의 가장 큰 차별점은 뒷단에 연결된 AI 생태계입니다. 자체 모델인 라마만 고집하는 메타와 달리, HTC의 VIVE AI 비서는 오픈AI의 GPT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기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안경다리에는 소리 누출을 줄인 오픈이어 스피커가 들어갔습니다. "Hey VIVE, 사진 찍어줘" 같은 음성 명령으로 손을 대지 않고 곧바로 시야를 캡처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실시간 이미지 번역입니다. 카메라로 외국어 표지판이나 메뉴판을 찍으면 한국어, 번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등 13개 언어로 음성 번역을 들려줍니다. 일상적인 음성 메모 작성, 일정 등록, 주변 맛집 추천 기능도 갖췄습니다.
프라이버시 기능도 신경을 썼습니다. 촬영 시 전면 LED 인디케이터가 켜지는 것은 물론, 안경을 벗거나 표시등을 손으로 가릴 경우 촬영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감지 설계를 넣었습니다. 로컬 데이터는 AES-256으로 암호화되며, 외부 AI 모델로 요청을 보낼 때도 익명화 처리를 거칩니다.
배터리 용량은 235mAh로 대기 시간 최대 36시간, 연속 음악 재생 시 약 4.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틱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만에 배터리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무거운 VR 헤드셋에 집중하던 HTC가 안경 형태의 가벼운 폼팩터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은 웨어러블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일반 사용자가 매일 착용하려면 디스플레이를 빼고 가벼움을 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검증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체 대규모 모델을 무리하게 개발하는 대신 오픈AI와 구글의 인프라를 유연하게 차용한 전략은 영리합니다. 촬영 등을 가리면 즉시 작동을 멈추는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 역시 메타의 스마트 안경보다 한 단계 앞선 디테일입니다.
다만 약 520달러에 달하는 가격은 299달러부터 시작하는 메타 레이밴에 비해 진입 장벽이 꽤 높습니다. 출시 초기 판매처도 대만 통신사 및 안경 체인점으로 한정되어 있어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해외 직구를 고민하기보다는 향후 글로벌 출시 여부와 가격 정책 조정을 지켜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viv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v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