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 컴퓨터를 대신 다뤄주는 AI 운영체제 '하크 프로' 공개
스타트업 하크(Hark)가 '하크 프로(Hark Pro)'를 정식 공개했다. 컴퓨터 조작에 특화된 모델을 기반으로 이메일 회신과 비용 승인, 차량 등록 갱신 등 일상적인 디지털 작업을 스스로 처리한다. 작업 과정을 작은 창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무료 버전과 유료 구독으로 제공된다.
챗봇이 일상화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터미널 창 같은 네모난 상자에 텍스트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전 애플 디자이너이자 하크(Hark)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비두르 초우두리(Abidur Chowdhury)는 컴퓨터가 나온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여전히 명령어를 치고 있는 현실을 꼬집습니다.
연쇄 창업가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 설립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 하크가 하크 프로(Hark Pro)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회사는 이 제품을 단순한 앱이 아닌 일상을 위한 풀스크린 운영체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를 위한 유료 구독 모델도 함께 제공됩니다.
하크는 거창한 인공일반지능(AGI)을 추구하는 대신, 사용자의 컴퓨터를 대신 제어하는 인터페이스 구축에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컴퓨터 조작에 특화된 전용 모델을 바탕으로 작동하며, 마케팅 문구에서는 대놓고 챗GPT 구독을 취소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작은 창으로 에이전트의 웹 서핑을 보여주는 이유
하크 프로는 화면 전체를 채우는 인터페이스로 구동됩니다. 사용자가 있는 지역의 날씨와 시간에 맞춰 배경 이미지가 바뀌고, 중앙 대화창 주변에는 다음에 처리할 작업을 제안하는 피드와 패널(Panels)이라 불리는 대시보드가 배치됩니다.
이메일, 캘린더, 로컬 하드 드라이브, 신용카드 등의 접근 권한을 연동하면 비서가 선제적으로 개입합니다. 데모 시연에서는 결재가 필요한 경비 내역이나 답장해야 할 메일을 짚어내고, 미팅 일정을 확인한 뒤 비행기 표 예매를 돕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심지어 동료의 차량 등록 갱신 시점을 파악해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웹사이트에서 갱신 절차를 직접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터랙션은 에이전트가 웹을 탐색하는 과정을 화면 속 작은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AI 비서가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업을 처리하는 것과 달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려는 의도입니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해 하크 측은 광고 판매나 불필요한 개인 프로필 수집을 하지 않으며 오직 주어진 작업 해결에만 데이터를 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AI 전용 하드웨어도 준비 중이며, 불쾌감을 주는 웨어러블 카메라 형태는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반복적인 행정 업무와 생활 속 잡무에 시달리는 사용자에게 하크 프로는 꽤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차량국 등록 갱신, 출장 항공권 검색, 경비 결재처럼 정해진 웹 서식을 채우는 일은 피로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자동화 경험이 궁금하다면 지금 무료 버전을 써볼 가치는 충분하지만, 주요 계정과 결제 수단을 초기 스타트업에 연동해야 하는 부담은 감수해야 합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AI의 경쟁 무대가 단순한 텍스트 생성에서 실제 컴퓨터 화면을 다루는 실행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거대 언어 모델과 대화를 나누는 단계를 넘어, 브라우저를 띄워 끝까지 작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트가 진정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챗GPT 해지를 직접 언급한 도발적인 마케팅 역시 대화형 UI의 한계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입니다.
에이전트의 조작 과정을 작은 창으로 노출한 판단은 사용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 아주 영리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결제나 개인정보가 오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작업을 온전히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컴퓨터 조작에 특화된 모델이 복잡한 예외 상황이나 깊은 추론이 필요한 순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신생 기업에 통째로 맡길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지켜볼 대목입니다.
출처 (1)
- youtub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