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 제미나이 탑재: 대화형 검색과 10년 만의 내비 전면 개편
구글이 구글 지도에 제미나이를 적용한 'Ask Maps'와 몰입형 내비게이션을 공개했다. 자연어 대화로 복잡한 장소를 찾고, 생생한 3D 시각화와 자연스러운 음성 안내를 제공한다. 미국과 인도부터 순차 배포된다.

낯선 복잡한 교차로에서 내비게이션이 뜬금없이 몇백 미터 앞 우회전이라고만 알려줘 당황했던 경험이나, 늦은 밤 불 켜진 테니스장을 찾으려고 포털과 지도 리뷰를 수십 분씩 뒤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Google이 Google 지도에 생성형 AI인 Gemini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Google은 이번 개편을 10여 년 만의 최대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라고 부르며, 대화형 검색 기능인 Ask Maps와 완전히 새로워진 몰입형 내비게이션을 공개했습니다.
리뷰 뒤질 필요 없는 대화형 검색, Ask Maps
새로 도입된 Ask Maps는 지도 앱을 향해 사람에게 묻듯 복잡한 조건을 던질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는데 커피 줄을 오래 서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혹은 오늘 밤 조명이 켜져 있는 공공 테니스장이 있는지 자연어로 질문하면 됩니다.
Gemini는 전 세계 3억 개 이상의 장소 데이터와 5억 명 이상의 기여자 리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답을 찾아냅니다.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는 길에 들를 만한 숨은 명소나 무료 입장 팁까지 실제 방문자들의 후기를 조합해 일정 형태로 정리해 줍니다.
사용자의 과거 검색이나 저장 기록도 반영합니다. 평소 비건 식당을 즐겨 찾았다면, 친구와의 중간 약속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비건 메뉴가 있는 아늑한 식당을 알아서 골라줍니다. Ask Maps는 현재 미국과 인도의 Android 및 iOS 기기에서 먼저 배포되며, 데스크톱 버전도 곧 지원될 예정입니다.
앞길 내다보는 3D 화면과 친구 같은 음성 안내
운전자를 위한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오늘부터 미국 전역에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향후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탑재 차량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화면은 주변 건물, 고가도로, 지형을 생생한 3D로 구현합니다. 복잡한 회전 구간에서는 앞쪽 건물이 반투명하게 바뀌고 화면이 지능적으로 줌아웃되며 차로, 횡단보도, 신호등, 정지 표지판을 명확하게 짚어줍니다.
음성 안내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딱딱한 거리 중심 안내 대신 조수석의 친구가 말하듯 이번 출구를 지나쳐 다음 43번 남쪽 도로 출구로 나가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매초 500만 건 이상 업데이트되는 교통 정보와 매일 1000만 건씩 쏟아지는 드라이버 및 Waze 커뮤니티의 제보를 결합해 대안 경로의 득실도 설명해 줍니다. 요금을 내고 더 빨리 갈 것인지, 거리는 멀어도 막히지 않는 길로 갈 것인지 알려주는 식입니다. 목적지에 다다르면 건물 입구와 추천 주차장, 도로 어느 쪽에 차를 대야 하는지까지 스트리트 뷰와 결합해 안내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업데이트가 생성형 AI가 실제 대중의 일상에서 어떻게 효용을 발휘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Ask Maps는 장소를 물색하고 경로를 짜는 데 들던 피로를 극적으로 줄여줍니다. 소셜 미디어 후기와 지도 앱을 번갈아 확인하던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의 대화로 압축한 셈입니다. 운전 중 3D 뷰와 명확한 입구 안내 역시 운전자의 도로 위 스트레스를 크게 덜어줄 가치가 충분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정교한 3D 디자인을 앞세우던 Apple Maps에 대한 강력한 반격입니다. 수작업 모델링 대신 Gemini로 방대한 스트리트 뷰를 분석해 공간을 이해하고, 여기에 Waze 커뮤니티 데이터까지 엮어낸 것은 Google만이 구사할 수 있는 독보적인 전략입니다.
다만 AI 특유의 환각 현상은 지뢰가 될 수 있습니다. 챗봇이 엉뚱한 잡담을 하는 것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주차장이 있다거나 가게 문이 열려 있다는 말을 믿고 찾아갔다가 낭패를 보면 서비스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습니다. 실제 물리적 이동을 다루는 영역인 만큼 Gemini가 얼마나 오차 없는 정확성을 유지할지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