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페이지서 'I'm Feeling Lucky' 빼고 'AI 모드' 전면 배치 시험
2025년 5월, 구글이 검색 홈페이지의 대표 버튼인 'I'm Feeling Lucky' 자리에 'AI Mode' 버튼을 배치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기존 웹 링크 목록 대신 전용 페이지에서 긴 AI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영구적인 변경이 아닌 여러 실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 메인 화면에서 'I'm Feeling Lucky(I'm Feeling Lucky, 운 좋은 예감)' 버튼을 마지막으로 누른 기억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구글이 최근 메인 검색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손보며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I'm Feeling Lucky' 버튼 자리에 새로운 'AI Mode' 버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AI Mode는 이번 달 초부터 더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기능입니다. 기존처럼 짧은 텍스트 요약이나 파란색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AI가 작성한 긴 호흡의 완성형 답변을 전용 페이지에서 제공합니다. 일부 계정에서는 검색창 바로 옆에 표시되기도 하고, 다른 테스트 그룹에서는 기존 버튼을 완전히 대체하기도 합니다. 전용 주소를 통해 직접 접속하는 방식도 지원됩니다.
구글은 언론을 통해 이번 메인 페이지의 AI Mode 적용이 진행 중인 여러 실험 중 하나일 뿐이며, 아직 영구적인 변경 사항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색 인터페이스 변화와 함께 구글의 상징적인 'G' 로고도 약 10년 만에 소폭 개편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빨강, 초록, 노랑, 파랑이 명확한 4개 블록으로 구분되었으나, 이번에는 색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전환 형태로 바뀌었으며 AI Mode 영역 옆에도 이 새 로고가 적용되었습니다.
자리에서 밀려난 'I'm Feeling Lucky' 버튼은 첫 번째 검색 결과 웹페이지로 곧장 이동시켜 주는 기능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2007년 집계에서도 전체 검색의 약 1%만이 이 버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늘날에는 대다수 사용자가 브라우저 주소창에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겉보기에는 단순한 버튼 교체처럼 보이는 이 조치가 구글의 정체성 변화를 보여주는 중대한 신호라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 웹사이트를 일일이 클릭해 가며 정보를 조합할 필요 없이, 복잡한 질문에 대한 종합 답변을 곧바로 얻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웹사이트 운영자와 창작자들에게는 구글이 더 이상 외부 사이트로 트래픽을 보내주지 않고 자체 페이지 안에 가두는 폐쇄적인 '답변 엔진'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의미합니다.
업계 관점에서도 구글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오픈AI 기술을 검색에 도입하고, 퍼플렉시티와 유닷컴 같은 스타트업들이 출처를 단 직접 답변으로 검색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챗GPT로 바로 정보를 탐색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구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누려온 검색 지배력에 실질적인 위협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방치된 상징적인 버튼을 치우고 AI 진입로를 메인 화면에 둔 결정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긴 호흡의 생성형 답변을 전면에 내세울수록 AI의 환각 현상과 부정확한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구글이 져야 합니다. 검색 광고 수익과 검색 정확도, 그리고 웹 생태계 보존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출처 (1)
- digitalinformationworld.com(새 탭에서 열림)원문digitalinformatio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