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골든구스와 협업해 40여 개 매장에서 제미나이 기반 스니커즈 커스텀 도입
구글은 패션 브랜드 골든구스와 협력해 전 세계 4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AI 커스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이 픽셀 10 기기의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고유한 패턴을 디자인하면, 매장 장인이 이를 신발에 직접 수작업으로 그려줍니다.

빈티지 가공이 된 고가의 스니커즈에 매장 장인이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커스텀 서비스는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의 대표적인 시그니처입니다. 이제 이 수작업 과정에 구글의 생성형 AI가 들어갑니다.
구글은 골든구스와 협력해 전 세계 40여 개 주요 아틀리에 매장에 구글 픽셀 10과 제미나이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은 픽셀 기기를 사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를 장인이 신발 위에 직접 구현하게 됩니다.
픽셀로 스케치하고, 마무리는 장인의 손으로
커스텀 스니커즈를 제작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작업자에게 설명하는 일입니다. 이번 협업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매장에 비치된 구글 픽셀 10에는 제미나이 앱 내부의 맞춤형 AI 에이전트인 젬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고객은 이 전용 젬을 통해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다루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이나 선호하는 패턴, 특정 예술 스타일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몇 초 만에 독창적인 디지털 아트워크를 만들어냅니다. 고객은 화면을 보며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디자인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기계 프린팅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완성된 디지털 도안은 매장에 상주하는 골든구스 장인에게 전달되며, 장인이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으로 스니커즈 가죽 위에 직접 핸드페인팅을 진행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협업이 생성형 AI를 럭셔리 오프라인 리테일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보여준 매우 똑똑한 사례라고 봅니다.
보통 기술 기업이 패션 매장에 AI를 적용할 때는 제작 공정을 자동화해 직원을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명품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장인의 손맛과 맞춤형 경험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입니다. 구글은 장인의 자리를 빼앗는 대신 고객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주는 스케치북 자리에 제미나이를 배치함으로써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도 확실한 실익이 있습니다. 픽셀 시리즈는 테크 애호가 중심의 팬덤을 벗어나 트렌드에 민감한 프리미엄 고객층으로 저변을 넓히는 데 늘 애를 먹어왔습니다. 전 세계 40여 개 고급 부티크에 픽셀 10을 두고 제미나이의 창작 기능을 직접 만져보게 만드는 것은 온라인 배너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론 값비싼 스니커즈를 구매하는 소수 고객만 누릴 수 있는 체험이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없애는 대신 전통 장인 기술과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방향성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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