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24시간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영상 생성 '옴니'도 공개
구글은 I/O 2026에서 월 9억 명이 이용하는 제미나이 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노트북을 덮어도 클라우드에서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는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와 고화질 비디오를 만드는 '제미나이 옴니'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생성형 AI를 쓰는 방식은 늘 비슷했습니다. 입력창에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확인한 뒤 창을 닫으면 AI의 작업도 거기서 끝났습니다.
열린 Google I/O 2026에서 구글은 이 흐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Gemini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작년 4억 명에서 230개국 9억 명 이상으로 2배 넘게 급증한 가운데, 구글은 사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알아서 일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생태계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노트북을 덮어도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Spark
이번 발표의 핵심은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Gemini Spark입니다. 차세대 모델 Gemini 3.5와 Antigravity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전용 가상머신에서 실행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노트북을 닫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꺼두어도 백그라운드에서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계속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Spark를 두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자율적으로 디지털 생활을 돕는 파트너라고 소개했습니다.
Spark는 Gmail, Google Docs, Slides 등 사용자가 매일 쓰는 작업 도구와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마감일을 정리한 뒤 배우자에게 브리핑을 보내게 하거나, 매월 신용카드 명세서를 대조해 숨겨진 구독 결제를 찾아내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Spark 전용 Gmail 주소로 메일을 보내 작업을 맡기거나 Chrome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하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Canva, OpenTable, Instacart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됩니다.
Spark는 이번 주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 먼저 공개되며, 다음 주 미국 Google AI Ultra 구독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됩니다. 올여름에는 로컬 파일을 다룰 수 있는 macOS 데스크톱 앱에도 통합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아침마다 Gmail과 Calendar를 분석해 중요한 일정과 우선순위를 정리해 주는 맞춤형 브리핑 에이전트 Daily Brief도 미국 내 Plus, Pro, Ultra 구독자를 대상으로 즉시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로 수정하는 영상 모델 Omni와 새 UI
창작 도구로는 새로운 옴니모달 모델 Gemini Omni가 공개되었습니다. 구글은 첫 모델인 Gemini Omni Flash를 Gemini 앱, Google Flow, YouTube Shorts에 순차적으로 배포합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를 조합해 물리 법칙과 상식에 기반한 고화질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모델입니다. 특히 자연어 대화를 통해 이전 장면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바꾸거나 카메라 앵글을 수정하는 멀티턴 편집을 지원합니다.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을 모사한 디지털 아바타 생성 기능도 포함되었으며, 모든 생성물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SynthID 비가시성 디지털 워터마크가 들어갑니다.
인터페이스 역시 Neural Expressive라는 새 디자인 언어로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답변에서 벗어나 동적 그래픽, 타임라인, 해설 영상이 실시간으로 구성되며, 생각하면서 천천히 말해도 끊기지 않는 Gemini Live 음성 대화 기능이 웹, 안드로이드, iOS에 전면 적용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구글이 경쟁사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고 봅니다. 바로 전 세계 수억 명이 이미 사용 중인 이메일과 문서 데이터입니다.
OpenAI나 Anthropic 같은 경쟁 연구소들도 에이전트 도구를 선보이고 있지만, 타사 툴을 연동하려면 복잡한 권한 승인과 설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면 구글은 사용자의 업무와 일상이 모여 있는 Gmail과 Workspace를 이미 손에 쥐고 있습니다. 별도의 플러그인 연결 없이 즉시 메일을 읽고 문서를 작성하는 경험은 진입 장벽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한계와 우려도 공존합니다. The Verge 등 외신이 초기 체험 후 지적했듯, 개인 이메일 함 전체를 24시간 클라우드 에이전트에 맡기는 데 따르는 프라이버시 불안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구글은 결제나 이메일 발송 등 위험도가 높은 행동 전에 반드시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하지만, 대중적인 신뢰를 얻기까지는 검증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상시 가상머신을 구동하는 비용 문제로 인해 Spark가 고가의 Ultra 요금제에 묶여 있다는 점도 대중화의 걸림돌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출근길 일정을 요약해 주는 Daily Brief 수준의 기능만으로도 일반 사용자에게 충분한 효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요한 업무 전반을 위임하는 백그라운드 에이전트로서의 Spark는 당분간 신중하게 테스트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4)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보도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