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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들에게 바드 오답 직접 수정하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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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경영진이 챗봇 바드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 직원들에게 오답 수정을 요청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매일 2~4시간을 테스트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으며, 가이드라인에는 중립적 어조 유지와 감정 묘사 금지 등이 포함됐다.

구글, 직원들에게 바드 오답 직접 수정하라고 요청
이미지: cnbc.com

공개 시연에서 어처구니없는 오답을 내놓으며 시가총액 약 9%를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구글이 내놓은 수습책은 다름 아닌 전사적 수작업이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 프라바카르 라가반은 수요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화형 AI 바드(Bard)의 틀린 답변을 직접 재작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바드는 모범 사례를 통해 가장 잘 학습한다는 것이 경영진이 내세운 명분이었습니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 CEO 역시 전 직원에게 매일 2시간에서 4시간씩 바드 테스트에 시간을 쓰라고 지시하며, 이번 싸움은 업계 전반에 걸친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전사 배포된 바드 첨삭 지침서

졸속 공개 이후 구글 사내망에는 경영진을 향해 성급했고 망쳤으며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근시안적이었다는 직원들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이메일은 그 불만을 달래고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습니다.

지침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자신이 잘 아는 전문 분야의 질문을 골라 답변을 고쳐 쓰도록 권장받습니다. 답변은 정중하고 자연스러우며 다가가기 쉬워야 하고, 1인칭 시점에 편견 없는 중립적 어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금지 사항도 명확합니다. 인종, 성별, 나이, 종교, 정치 성향 등에 기반한 고정관념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바드를 인격체로 묘사하거나, 감정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거나, 인간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꾸며내서는 안 됩니다.

법률, 의료, 금융 관련 조언이나 혐오 발언 등 위험한 답변이 나왔을 때는 직접 고치지 말고 비추천(thumbs down) 버튼을 누르도록 했습니다. 해당 영역은 전문 안전팀이 전담합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내 프로필에 배지를 달아주고, 라가반 산하 조직에서 기여도 상위 10명을 뽑아 고위 임원 및 바드 팀과 직접 소통하는 간담회에 초대하겠다는 보상책도 내걸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조치가 오픈AI의 일격에 허를 찔린 구글의 다급함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지금 당장 바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무리입니다. 수만 명의 고급 엔지니어들이 달라붙어 기초적인 오답 노트를 대신 써주고 있는 단계인 만큼, 중요한 업무나 정보 탐색에 활용하기에는 신뢰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구글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인 고학력 내부 인력을 데이터 라벨링에 투입하는 영리한 면도 있습니다. 일반 외주 라벨러로는 얻기 힘든 수준 높은 교정 데이터를 확보해 단기간에 모델의 답변 품질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임기응변에 불과해 보입니다. 고연봉 엔지니어들의 귀중한 업무 시간을 오답 수정에 갈아 넣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생성 AI의 근본적 한계인 환각 현상을 인간의 수작업으로 일일이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검색 제왕 구글이 제품 출시 주기와 완성도 경쟁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방증입니다.

출처 (1)

  1. [1]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