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2.5, 세계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서 금메달급 성적 달성
Google DeepMind는 향상된 Gemini 2.5 Deep Think가 2025 ICPC 월드 파이널에서 12문제 중 10문제를 해결해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대학 팀 기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인간 팀이 아무도 풀지 못한 C번 문제까지 맞췄습니다. 경량 버전은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 중입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급 성적을 거둔 지 두 달 만에, Google DeepMind의 AI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마저 흔들어 놓았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 ICPC(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월드 파이널에서 고도화된 Gemini 2.5 Deep Think 모델이 공식 규정에 맞춰 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인간 참가자들보다 10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5시간 동안 주어진 12문제 중 10문제를 정확히 풀어냈습니다. 총 소요 시간 677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전 세계 139개 대학 결선 진출팀 중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완벽한 금메달권입니다.
45분 만에 8문제 해결, 인간 전멸 난제까지 단독 정복
풀이 속도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Gemini는 대회 시작 45분 만에 8문제를 연달아 해결했고, 3시간 이내에 2문제를 추가로 풀어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C번 문제(Problem C)에서 나왔습니다. 밸브가 부분적으로 열리거나 닫히는 복잡한 배관 네트워크에서 저수지로 액체를 가장 빠르게 채우는 최적 구성을 찾는 문제였습니다. 무한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탓에 현장에 참가한 139개 정예 대학팀 중 단 한 팀도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Gemini는 대회 시작 30분 만에 이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냈습니다. 각 저수지에 우선순위 값을 부여한 뒤 미니맥스(minimax) 정리를 적용하고, 동적 계획법과 중첩 삼분 탐색(ternary search)을 결합해 볼록한 해 공간에서 최적값을 찾아내는 독창적인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DeepMind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복수 에이전트의 병렬 사고와 강화학습 덕분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Gemini 에이전트가 각자 해법을 제시하고, 터미널에서 직접 코드를 실행 및 테스트한 뒤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왜 중요한가
개발자 관점에서 AI는 이제 템플릿 코드를 자동 완성해 주는 조수를 넘어, 난해한 논리적 난관을 함께 뚫어내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Google AI Ultra 구독자는 Gemini 앱에서 경량화된 버전의 Gemini 2.5 Deep Think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대회용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전체가 열린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알고리즘 설계나 성능 최적화 작업에서 인간 엔지니어의 맹점을 짚어주는 용도로 충분히 시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AI 업계 전체로 보면, ICPC는 부분 점수가 없고 시간 페널티가 가혹해 단순 암기형 모델로는 절대 상위권에 오를 수 없는 시험대입니다. 여기서 인간 최고 팀들을 제치고 2위급 결과를 냈다는 것은, 추론 단계에서 스스로 코드를 실행하고 검증하는 자율 에이전트 방식이 장기적 논리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임을 입증한 셈입니다. OpenAI나 Anthropic 역시 유사한 다중 에이전트 실행 환경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명확한 입출력이 정해진 알고리즘 경시와 불완전한 명세서, 레거시 코드가 뒤엉킨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은 다릅니다. AI가 당장 현업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순수 알고리즘 설계와 수학적 문제 해결 영역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벽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1)
- deepmind.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deepmind.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