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직장 AI 조사: 잦은 사용 26%로 늘었지만 절반은 여전히 미사용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미국 직장에서 AI를 주 수회 이상 쓰는 고빈도 사용자 비율이 26%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사용자 기반은 정체되었으며, 응답자의 49%는 업무에서 AI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술직과 관리자 중심의 활용 심화와 비원격 직무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AI가 직장인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미국 기업 내 도입 흐름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AI를 매일 혹은 자주 쓰는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규 사용자 유입은 멈춰 섰습니다. 쓰는 사람은 더 깊게 쓰지만, 안 쓰는 사람은 여전히 전혀 쓰지 않는 쏠림 현상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AI를 매일 사용한다고 답한 미국 직장인 비율은 10%에서 12%로 올랐고, 주 몇 회 이상 사용하는 고빈도 사용자 비율도 26%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연간 몇 번이라도 사용해 본 전체 사용자 비율은 4분기에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미국 근로자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직무에서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회사 차원의 도입 속도도 정체됐습니다. 회사에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답한 직원은 38%에 불과했고, 도입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41%,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1%에 달했습니다. 지난 3분기와 거의 달라지지 않은 수치입니다.
일반 직원보다 임원과 리더가 더 많이 쓴다
AI 활용도는 업종과 근무 형태, 그리고 직급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테크 산업의 총 사용률은 77%로 가장 높았으며 고빈도 사용자는 57%에 달했습니다. 금융과 고등교육 분야도 60%대를 넘겼습니다. 반면 소매업은 총 사용률이 33%에 그쳤고, 제조업과 헬스케어 역시 4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4분기에는 금융과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자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늘어나며 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원격 근무 가능 여부도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데스크 업무 중심의 원격 근무 가능 직무에서는 총 사용률이 66%에 달하고 자주 쓰는 비율이 40%였던 반면, 원격 근무가 불가능한 직무에서는 자주 쓰는 비율이 17%에 그쳤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직급별 격차입니다. 임원 및 조직 리더 중 69%가 AI를 쓰고 있었고, 44%는 자주 쓴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일반 직원의 고빈도 사용률은 23%에 머물렀습니다. 2023년 2분기 이후 리더 직급의 빈번한 AI 사용률은 17%에서 44%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데이터가 엔터프라이즈 AI 확산에 대한 환상을 짚어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봅니다.
실무진이 먼저 챗봇을 써서 업무를 자동화하고 경영진이 이를 뒤쫓아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보고서 작성과 회의 정리가 잦은 관리자급에서 AI의 실질적인 가치를 더 빠르게 찾았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개인이 AI를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 효용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일반적인 대화형 AI 창 하나를 던져주는 것만으로는 현장직이나 비원격 근로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기업용 AI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들 역시 단순 범용 모델 배포로는 성장의 벽에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절반에 달하는 미사용 근로자 층을 끌어들이려면 현업의 파편화된 워크플로에 완전히 밀착된 맞춤형 도구를 제공하지 않는 한, 전체 도입률 정체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 gallup.com(새 탭에서 열림)원문gall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