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버, 프리랜서가 자신의 작업물로 AI 학습시켜 판매하는 기능 공개
프리랜서 플랫폼 파이버(Fiverr)는 창작자가 자신의 작업물로 전용 AI 모델을 학습시켜 고객에게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월 25달러에 제공되며,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는 AI 어시스턴트도 함께 지원된다. 우선 검증된 수천 명의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긱 이코노미 시장의 프리랜서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카피라이터, 초급 개발자 일감이 ChatGPT나 이미지 생성 도구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일감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 파이버(Fiverr)가 색다른 타개책을 내놓았습니다. 프리랜서가 직접 자신의 작업물을 학습시킨 AI 모델을 만들어 고객에게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내 작업 스타일을 복제한 전용 AI 모델 판매
새로 공개된 '퍼스널 AI 크리에이션 모델'은 성우,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과거 작업한 코드, 음성, 그림 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의뢰인은 프리랜서의 AI가 즉시 생성한 결과물만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기존처럼 사람에게 직접 작업을 맡기거나, AI 생성물로 초안을 잡은 뒤 사람에게 수정을 요청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이버는 생성된 결과물의 소유권이 프리랜서에게 있으며, 이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 자체 경쟁 모델을 학습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델의 이용료는 월 25달러이며, 초기에는 검증을 거친 수천 명의 상위 프리랜서에게만 우선 제공됩니다.
오프라인 중 고객을 응대하는 AI 비서와 주식 보상
이와 함께 월 29달러(또는 상위 셀러 요금제 포함)로 제공되는 '퍼스널 AI 어시스턴트'도 공개됐습니다. 프리랜서와 고객 간의 과거 대화 내역을 학습해 부재중에도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프로젝트 요구사항을 정리해 주는 챗봇입니다.
민감한 대화가 유출되지 않도록 프리랜서가 직접 사람에게 연결해야 할 주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편 파이버는 최상위 실적을 기록한 프리랜서들에게 상장사인 파이버의 실제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프리랜서 입장에서 이 기능은 양날의 검입니다. 일감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자산화해 추가 수익을 올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감 수주 여부와 상관없이 매달 플랫폼에 수십 달러의 구독료를 먼저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우리는 파이버의 이번 전략이 플랫폼 사업자로서는 매우 영리한 수직 계열화라고 판단합니다. 프리랜서들이 외부 AI 툴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이들을 플랫폼 내 유료 SaaS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노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도 뚜렷합니다. 대화 기록 학습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여전하며, 구매자 입장에서 범용 AI를 직접 쓰는 것 대신 프리랜서의 미세조정 AI 모델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할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