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안드로이드 수뇌부, AI 에이전트 전용 OS 개발 스타트업 창업
구글 전 안드로이드 임원인 휴고 바라와 데이비드 싱글턴 등이 AI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제를 만드는 스타트업 '/dev/agents'를 설립했다. 이들은 AI에도 '안드로이드와 같은 도약의 순간'이 필요하다며, 기기 간 연동과 새로운 UI 및 프라이버시 모델을 갖춘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초기 시절 파편화된 모바일 시장을 안드로이드가 하나로 정리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안드로이드를 시장의 표준으로 올려놓았던 주역들이 다시 뭉쳐 이번에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운영체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출신 리더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dev/agents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뭉친 안드로이드 원년 멤버들
/dev/agents의 창업 멤버는 초기 안드로이드와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생태계를 이끌었던 베테랑들로 채워졌습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낸 David Singleton입니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010년대 초반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를 총괄하며 대중에게 친숙했던 Hugo Barra가 맡았습니다. 그는 이후 샤오미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고 메타의 오큘러스 VR 팀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초기 안드로이드 엔지니어이자 메타 AR/VR 부사장을 지낸 Ficus Kirkpatrick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크롬OS 디자인을 담당했던 Nicholas Jitkoff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합류했습니다. Barra는 이번 창업이 자신들의 안드로이드 뿌리로 돌아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에이전트 시장에 필요한 '안드로이드의 순간'
현재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몇 달 안에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개발자 관점에서 에이전트를 제대로 만드는 일은 여전히 난관 투성이입니다.
Singleto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개발자가 실제로 쓸 만한 것을 만들기에는 너무 어렵다며, 지금 산업에는 AI를 위한 안드로이드 같은 순간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dev/agents는 사용자의 모든 기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개발 중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UI 패턴과 완전히 재구성된 개인정보 보호 모델, 그리고 에이전트 제작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하는 개발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지금의 AI 에이전트는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기기 간 권한 제어와 보안, 데이터 파편화 문제로 인해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벽에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거대 모델 자체를 학습시키는 소모전에 뛰어드는 대신, 모든 플랫폼을 잇는 운영체제 레이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이들이 개발자 도구와 공통 권한 규격을 제대로 제공한다면, 개발자들은 복잡한 시스템 연동 고민 없이 실제 에이전트 로직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의 안드로이드는 기기에 직접 탑재되는 모바일 OS였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미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과 데스크톱 생태계를 단단히 쥐고 있는 상황에서, 제3자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기 간 경계를 얼마나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