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엔터프라이즈 VC가 주목하는 AI: 버티컬 에이전트와 인프라
테크크런치가 기업용 스타트업 투자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거대 기초 모델 구축이 일단락되면서 2025년 투자는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와 기업 안정성 및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단순 기능 수준의 스타트업은 걸러내겠다는 기류도 뚜렷합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쏟아졌던 거대 언어 모델 인프라 경쟁을 지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의 시선이 실질적인 기업 업무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가 기업용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심사역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5년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특정 업무 특화 AI, 시스템 안정성, 그리고 AI 에이전트 인프라로 압축됩니다.
단순 기능에 그칠 것인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인가
인텔 캐피털의 마크 로스틱 부사장은 이제 기반 모델 자체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며, 특정 기능에 특화된 모델과 그 위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의 결합이 다음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마이크 헤이즈 매니징 디렉터 역시 기업 내 마찰을 줄여주는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레거시 소프트웨어가 해결하지 못했던 틈새 문제를 생성형 AI나 에이전트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예를 들어 위협을 감지해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으로 복구까지 수행하는 보안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뇌리에는 2021년 SaaS 거품 붕괴의 기억이 깊게 박혀 있습니다. 당시 단일 기능 하나만으로 막대한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은 2023년 기업 예산이 긴축되자 통합 플랫폼에 밀려 줄줄이 사라졌습니다. 볼드스타트 벤처스의 에드 심 대표는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기술이 단순 기능인지, 독립된 제품인지, 아니면 회사를 지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인지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뢰성과 탄력성, 그리고 에이전트 인프라의 부상
또 다른 주요 화두는 관측 가능성과 시스템 복원력입니다. 배터리 벤처스의 제이슨 멘델은 신뢰성 영역에 주목하고 있으며, 팀8의 리란 그린버그 공동창업자는 기업의 디지털 탄력성을 핵심 투자처로 꼽았습니다. 그린버그는 전 세계를 마비시켰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를 언급하며, 사이버 공격뿐만 아니라 단순 실수에도 버틸 수 있는 구조적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역시 방향을 바꾸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자넬 텡 부사장은 추론 모델 발전과 컴퓨터 제어 에이전트의 확산에 발맞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 에이전트 과금 체계를 지원하는 인프라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사는 실리콘밸리의 AI 투자 기조가 기술적 환상에서 철저한 투자 대비 효과 중심의 기업용 검증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창업자 관점에서 보면, 빅테크 모델의 API를 단순히 포장해 얇은 레이어의 단일 기능 솔루션을 내놓는 방식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습니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기능 업데이트 한 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도구는 투자 유치도, 시장 안착도 어렵습니다. 이제는 산업별 특수 워크플로에 깊숙이 파고들거나, 에이전트의 오류를 감시하고 시스템 붕괴를 막는 고난도 인프라 영역으로 들어가야 승산이 있습니다.
기업 고객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일반 인공지능 담론 대신 업무 마찰을 줄여줄 현실적인 도구들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다만 에이전트의 자동 복구 기능이나 자율 시스템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화려한 데모보다 시스템 무중단과 철저한 보안성을 입증해 보이는 기업만이 거품 이후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