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덕고, 비로그인 익명 AI 기능 정식 출시…원치 않으면 완전 비활성화 가능
덕덕고가 AI 챗봇 서비스 'Duck.ai'의 베타를 종료하고 검색 AI 요약 기능을 강화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 및 익명으로 GPT-4o mini, 클로드 3 하이쿠 등을 쓸 수 있으며 기록은 로컬 기기에만 저장된다. AI 기능이 불편한 사용자는 설정에서 표시 빈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끌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검색 결과 상단에 AI 요약을 강제로 밀어 넣느라 바쁜 와중에,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우는 덕덕고(DuckDuckGo)가 정반대의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덕덕고는 3월 6일, 기존에 베타로 운영하던 AI 챗봇 서비스 ‘Duck.ai’를 정식 출시하고 검색 결과 내 AI 보조 답변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정 생성이나 로그인 없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으며, AI 요약이 보기 싫은 사용자에게는 아예 기능을 꺼버릴 수 있는 완전한 제어권을 줬습니다.
익명 프록시로 사용하는 최신 AI
이전까지 ‘DuckDuckGo AI Chat’으로 불리던 Duck.ai는 주요 글로벌 AI 모델들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지원하는 모델은 OpenAI의 GPT-4o mini와 추론 모델 o3-mini, Anthropic의 Claude 3 Haiku, 메타의 오픈소스 Llama 3.3, 그리고 Mistral Small 3입니다.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거나 검색창에 ‘!ai’ 또는 ‘!chat’을 입력해 바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핵심은 철저한 프록시 구조입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덕덕고가 IP 주소와 식별 가능한 메타데이터를 완전히 걷어낸 뒤, 덕덕고 자체 IP로 모델 제공사에 요청을 보냅니다.
제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대화 내용은 AI 학습에 일절 쓰이지 않으며, 시스템 점검용 임시 데이터도 30일 이내에 영구 삭제됩니다. 최근 추가된 대화 기록 기능 역시 원격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로컬 기기에만 저장됩니다.
원치 않으면 꺼버릴 수 있는 검색 요약
독립형 챗봇뿐 아니라 기존 검색 엔진의 AI 답변(이전 명칭 DuckAssist)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기존 위키피디아 중심에서 웹 전반으로 출처를 넓혔으며, 매일 수백만 건의 요약 답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표시 빈도 설정입니다. 검색 설정에서 AI 답변 빈도를 ‘자주’로 설정하면 20% 이상의 검색어에서 요약이 뜨며, ‘가끔’, ‘필요할 때만(버튼 클릭)’, 또는 ‘사용 안 함’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발행인이 자신의 콘텐츠를 AI 요약 출처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하더라도 일반 검색 순위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 정책도 유지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덕덕고의 이번 행보가 검색 시장의 ‘AI 피로감’을 영리하게 파고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이용자나 직장인에게 Duck.ai는 지금 당장 업무 도구로 써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 서비스에 일일이 가입하지 않고도 메이저 기업들의 최신 소형·추론 모델을 한곳에서 안전하게 비교하며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내부 문서 요약이나 민감한 질의를 던져도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재활용될 위험이 없습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구글이 AI 오버뷰를 강제 노출해 사용자 반발을 사는 상황과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AI가 아무리 유용해도 결국 선택권은 사용자에게 있어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며 틈새 검색 시장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 API 호출 비용을 어디까지 무료로 감당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맞춤형 추적 광고를 하지 않는 덕덕고의 수익 구조상 트래픽 급증 시 서버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덕덕고 역시 더 강력한 유료 상위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지금의 무료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1)
- spreadprivac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spreadprivac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