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출신이 만든 영상 AI '하이퍼', 무료 공개 및 1380만 달러 유치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스타트업 하이퍼가 자체 모델 기반의 AI 영상 생성 도구를 공개하고 138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서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2~4초 분량의 영상을 무료로 생성할 수 있다. 하이퍼는 소라와 런웨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핵심 모델 API 제공과 오픈소스 전환을 검토 중이다.

OpenAI가 소라(Sora)를 공개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직후, AI 비디오 생성 분야에 또 다른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출신 연구원인 이수 먀오(Yishu Miao)와 쯔위 왕(Ziyu Wang)이 설립한 스타트업 하이퍼(Haiper)가 자체 개발한 비디오 생성 모델과 웹 서비스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하이퍼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옥토퍼스 벤처스(Octopus Ventures)가 주도하고 5Y 캐피털이 참여한 1,38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에 받은 프리 시드 투자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약 2,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무료로 풀린 비디오 생성, 현재는 2~4초 수준
창업자들은 당초 2021년부터 신경망을 활용한 3D 재구성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비디오 생성이 훨씬 더 흥미로운 문제라는 점을 발견하고 약 6개월 전 비디오 생성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현재 누구나 하이퍼 웹사이트에 접속해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무료로 비디오를 생성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성능상 제약은 뚜렷합니다. 현재 생성 가능한 길이는 2초 분량의 HD 영상이거나, 화질을 약간 낮춘 최대 4초짜리 영상입니다.
텍스트 투 비디오 외에도 정지 이미지를 움직이게 만드는 기능, 기존 영상의 화풍을 바꾸는 비디오 리페인팅 기능이 제공되며, 영상 길이를 늘려주는 확장 기능도 준비 중입니다.
대표인 먀오는 지금은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단계라 유료 구독 모델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JD.com) 등과 함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비공개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불쾌한 골짜기'를 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B2C 사이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코어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약 20명 규모의 팀으로 구성된 하이퍼는 소수의 개발자들에게 비공개 API를 제공해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향후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창업진은 겉보기 화려한 스타일보다 생성된 인물이 걸을 때의 관절 움직임이나 눈이 내리는 자연스러운 물리 효과 등 기본기를 해결해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2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한 런웨이(Runway)를 비롯해 구글, 메타, 그리고 소라를 앞세운 OpenAI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하이퍼의 가장 큰 매력은 완전 무료라는 점입니다. 소라는 아직 일반에 닫혀 있고 경쟁 서비스들은 몇 초 생성할 때마다 유료 크레딧을 요구하지만, 하이퍼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2~4초짜리 짧은 모션 클립이나 콘셉트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실무 영상 제작에 쓰기엔 한계가 분명합니다. 2초에서 4초는 장면 전환 한 컷으로도 빠듯하며, 벤처캐피털 업계의 평가처럼 현재의 비디오 AI 기술은 아직 'GPT-2 시절'에 머물러 있는 과도기이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빅테크의 독점 속에서 딥마인드 출신 엔지니어들이 자체 기반 모델로 맞불을 놨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는 하이퍼가 향후 모델 오픈소스화 카드를 꺼내 들었을 때 진짜 파괴력이 나올 것이라 봅니다. 물리 엔진 수준의 정교함을 갖춘 모델을 개발자 생태계에 무료로 푼다면, 마치 스테이블 디퓨전이 이미지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거대 기업들의 유료 장벽을 허무는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