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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인터넷 이론’의 현실화, 봇 트래픽이 절반 넘어섰다

게시 확산 지수 39

Decrypt 보도에 따르면 자동화 봇 트래픽이 전체 웹의 51%를 차지하며 AI 생성 글이 처음으로 인간의 글을 넘어섰습니다. 사람을 흉내 내는 AI 에이전트가 급증하자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비공개 커뮤니티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죽은 인터넷 이론’의 현실화, 봇 트래픽이 절반 넘어섰다
이미지: decrypt.co

소셜 미디어를 둘러보다가 어딘가 대화가 인위적이고 공허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면, 착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음모론 취급을 받던 ‘죽은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이 이제 실제 웹 환경을 설명하는 연구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봇 트래픽이 사람을 추월한 웹 환경

사이버 보안 기업 임퍼바(Imperv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동화 시스템이 전체 웹 트래픽의 51%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활동을 앞질렀다.

데이터 분석 업체 그래파이트(Graphite) 역시 2024년 말 AI가 작성한 글의 양이 인간이 쓴 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디디 다스는 인터넷 콘텐츠의 약 절반이 AI로 작성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챗봇으로 정보를 요약해 읽는 과정은 결국 ‘기계가 다른 기계의 결과물을 요약해 주는 꼴’이라는 설명이다.

소셜 플랫폼의 오염도 심각하다. 2025년 9월 갤럭스 인터랙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레딧, 유튜브, X 등에서 자동화 콘텐츠가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X 계정의 최대 64%가 봇이며 이들이 피크 시간대 트래픽의 76%를 유발한다는 추정까지 나온다.

사회학자 알렉스 터비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떠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진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사라진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신뢰가 깨지자 이용자들은 오픈된 피드를 떠나 디스코드나 비공개 단체 채팅방 같은 폐쇄형 공간으로 숨어들고 있다.

사람 행세하는 AI 에이전트의 위협

단순 스팸 봇을 넘어, 인간처럼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캡차(CAPTCHA)나 2차 인증 등 인터넷의 기본 인프라는 건너편에 인간이 있다는 전제로 설계됐다. 하지만 최신 에이전트는 이를 무력화하며 사람처럼 사이트를 탐색하고 거래를 체결한다.

실제 플랫폼과의 충돌도 이미 시작됐다. 아마존은 이번 달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의 코멧 브라우저가 자동화 에이전트를 인간 쇼핑객으로 위장해 상품을 구매했다며 활동 중단 요구 서한을 보냈다. 앤트로픽 역시 클로드 코드 에이전트를 악용한 최초의 AI 주도 사이버 공격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소라 2나 구글의 베오 3 같은 차세대 영상 툴까지 확산되면 가짜 콘텐츠 식별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월드(구 월드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의 ‘인간 증명’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열린 웹 공간은 이제 믿을 만한 정보를 찾기 위해 극심한 피로를 감수해야 하는 곳이 됐다. 커뮤니티의 후기나 댓글조차 기계가 만들어낸 허수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보를 검증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커졌다.

우리가 보기에 창작자나 기업들은 공개된 소셜 미디어의 지표에 더 이상 매달려서는 안 된다. 조회수나 좋아요 같은 지표는 봇에 의해 얼마든지 부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뉴스레터나 프라이빗 커뮤니티처럼 실제 사람과 직접 연결되는 폐쇄형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산업 전체로 보면 클릭 수와 노출 수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온라인 광고 생태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기계가 기계를 상대로 클릭을 발생시키는 환경에서 기존의 디지털 마케팅 모델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아마존과 퍼플렉시티의 갈등이 보여주듯, 사람을 모방하는 AI 에이전트의 법적 경계와 규약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플랫폼과 AI 기업 간의 소송전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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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rypt.co(새 탭에서 열림)원문decryp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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