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용 ChatGPT, 'Computer History' 출시: 화면 캡처 없이 작업 기록을 AI 기억으로
OpenAI가 macOS용 ChatGPT에 'Computer History' 기능을 추가했다. 화면 캡처나 음성 녹음 없이 클릭과 입력 기록을 요약해 타임라인과 기억으로 저장하며, ChatGPT와 Codex가 이를 참조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꺼져 있으며 Pro 이상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화면을 통째로 캡처해 논란을 빚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리콜을 기억하시나요? 이번엔 OpenAI가 데스크톱 화면을 기억하는 새로운 기능을 내놓았는데, 접근 방식이 사뭇 다릅니다.
OpenAI는 macOS용 ChatGPT 데스크톱 앱에 사용자의 컴퓨터 작업 내역을 타임라인으로 기록하는 '컴퓨터 히스토리(Computer History)'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Pro, Business, Enterprise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ChatGPT와 코덱스(Codex)가 과거 작업 맥락을 기억해 업무를 이어가거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돕습니다.
화면 캡처 대신 클릭과 키 입력 이벤트만 기록
이 기능은 과거 프리뷰로 선보였던 크로니클(Chronicle)을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설계한 시스템입니다. 윈도우 리콜처럼 지속적으로 스크린샷을 찍거나 마이크로폰 및 오디오를 녹음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대신 macOS의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 기능을 활용해 클릭, 타이핑, 단축키 입력, 앱 전환 같은 상호작용 이벤트 스트림을 수집합니다. 브라우저의 시크릿 창 작업은 자동으로 제외되며, OpenAI의 아리 와인스타인(Ari Weinstein) 프로덕트 매니저 역시 X를 통해 비공개 탭 내용은 완벽히 무시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수집된 이벤트 데이터는 Mac 내 격리된 영역에 임시 저장되었다가 최대 48시간 후 삭제됩니다. 이후 임시 코덱스 세션이 이를 마크다운 형태의 요약 메모리로 변환해 로컬 드라이브에 저장합니다. OpenAI는 서버에서 메모리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해당 이벤트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고 보관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OpenAI의 도미닉 쿤델(Dominik Kundel)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는 최근 수정한 기획 문서를 찾고, 해당 문서가 슬랙(Slack)으로 공유되었는지 확인한 뒤 오전 업무 내용을 요약 정리해 주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 비활성화와 메뉴 막대 제어
프라이버시 우려를 의식해 기본 설정은 꺼짐 상태로 출시됩니다. 기업 워크스페이스의 경우 관리자가 먼저 허용해야 구성원이 켤 수 있으며, 모든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동의해야 작동합니다. 계정 내 메모리(Memories) 기능 활성화도 필수 조건입니다.
사용자는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 URL을 화이트리스트나 블랙리스트로 등록해 수집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상단 메뉴 막대에서 언제든 기록 수집을 일시 중단하거나, 최근 10분, 1시간, 하루 단위로 기록을 즉시 지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OpenAI는 악의적인 텍스트가 포함된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프롬프트 주입(Prompt Injection) 위험과 작업 요약 시 발생하는 토큰 소모를 주의 사항으로 안내했습니다. 서비스 지역에 대해 일부 매체는 유럽경제지역(EEA)과 영국이 제외되었다고 요약했으나, 공식 문서에는 이들 지역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OpenAI가 영리한 절충안을 찾았다고 봅니다. 스크린샷 캡처라는 불쾌한 요소를 걷어내고 텍스트 기반 이벤트 로그로 우회함으로써 사용자 반감을 줄였습니다. 매일 아침 전날 작업 내용을 복기해 스탠드업 미팅을 준비하거나 반복 업무를 단축키 자동화로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캡처를 피했다 하더라도 키 입력과 클릭, 화면 텍스트를 감지하는 구조는 본질적으로 키로거(Keylogger)와 유사합니다.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해도 상세한 작업 흔적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된다는 점은 여전히 큰 신뢰를 요구합니다. 악성 사이트의 프롬프트 주입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안 허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데스크톱 AI 에이전트의 개발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거운 비전 모델로 화면 전체를 감시하지 않더라도, 운영체제의 접근성 API만 잘 엮으면 충분히 유용한 맥락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향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전략에도 적잖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learn.chatgp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learn.chatgpt.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