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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i 파산 신청, 매각 추진하며 인수자 없으면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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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i가 법원 감독하에 기업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매각 절차는 2026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현재 서비스와 구독은 유지되지만,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플랫폼이 영구 폐쇄될 수 있습니다.

Character.ai 파산 신청, 매각 추진하며 인수자 없으면 서비스 종료
이미지: blog.character.ai

대화형 AI 캐릭터 붐을 이끌며 한때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던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가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서비스 출시 5년 만의 일입니다.

회사는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법원 감독하에 회사 매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입니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월 말이나 12월 초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플랫폼은 영구 폐쇄됩니다.

디즈니의 인수 제안, 그러나 플랫폼 구제는 아니다

현재 유일하게 나선 원매자는 월트 디즈니입니다. 디즈니는 일부 자산과 핵심 기술에 대한 비독점 영구 라이선스를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제안은 경매의 최저 입찰선 역할을 하며, 법원 승인을 거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다만 디즈니가 서비스를 그대로 인수해 운영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캐릭터닷에이아이의 카란딥 싱 아난드 전 최고경영자가 디즈니의 최고기술책임자로 이직했고, 핵심 기술 인력도 일부 디즈니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디즈니는 이들 전직 직원을 통해 기술 이전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디즈니는 불과 2025년 9월까지만 해도 캐릭터닷에이아이에 자사 IP 무단 도용에 대한 경고장을 보냈던 당사자입니다. 지식재산권을 문제 삼던 거대 미디어가 핵심 경영진을 빼간 뒤, 파산 위기에 몰린 회사의 핵심 기술 라이선스를 헐값에 넘겨받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쓰면 쓸수록 적자, 소송과 안전성 논란에 발목

캐릭터닷에이아이는 2021년 말 구글 출신이자 트랜스포머 논문 공동 저자인 노암 샤지어와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가 창업했습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라이트스피드 등 유수 투자사로부터 1억 9,3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2,000만 명을 넘겼고, 이용자 1인당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이 2시간을 웃돌 만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언어모델의 고질적인 추론 비용이 회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용자가 오래 머물며 대화를 나눌수록 서버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구독 수익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024년 구글이 기술 라이선스 명목으로 27억 달러를 지급하며 창업자들을 데려간 뒤 회사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접고 영상과 숏폼 드라마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결정타는 잇따른 소송과 안전성 규제였습니다. 플로리다에서 14세 소년이 챗봇에 과도하게 몰입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소송이 제기됐고, 텍사스주 당국도 아동 개인정보 및 안전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챗봇이 자해를 부추기거나 의사를 사칭했다는 소송도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2025년 말 미성년자의 자유 대화 기능을 전면 차단하는 등 강수를 뒀지만, 이는 핵심 이용자층 이탈과 재정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콜린 아담스 CEO 체제 아래에서 플랫폼과 구독 결제는 정상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계정 삭제와 대화 데이터 백업을 권내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캐릭터닷에이아이의 파산은 소비자용 생성형 AI 시장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플랫폼에서는 체류 시간이 길수록 광고나 데이터 측면에서 자산이 됐지만, 응답 건수마다 컴퓨팅 비용이 드는 AI 서비스에서는 긴 체류 시간이 오히려 치명적인 부채가 됐습니다.

디즈니의 행보는 매우 치밀합니다. IP 침해 소송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최고기술책임자를 포함한 핵심 인재를 영입한 뒤, 수천억 가치로 평가받던 대화형 기술 라이선스를 단돈 2,000만 달러에 확보했습니다. 플랫폼의 누적 적자나 미성년자 관련 법적 분쟁 같은 골치 아픈 짐은 파산법원에 남겨두고 알맹이 기술만 챙긴 셈입니다.

우리는 거대 IP나 독자적인 수익 모델 없이 독립 스타트업이 범용 챗봇 플랫폼을 유지하는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봅니다. 감정적 교류를 내세운 AI는 안전성과 법적 책임의 무게가 너무 큰 데 반해, 이를 감당할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부실합니다. 캐릭터닷에이아이를 애용해 온 이용자라면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기 전에 서둘러 대화 기록을 내려받고 유료 구독을 점검해야 합니다.

출처 (3)

  1. [1]
    blog.character.ai(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character.ai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3. [3]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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