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컷, 챗GPT 플러그인 발표…말 한마디로 영상 초안 편집
바이트댄스의 영상 편집 앱 캡컷이 챗GPT용 플러그인을 발표했다. 사용자가 챗GPT에 영상 클립과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초안 컷을 자동으로 생성하며, 대화로 컷 길이와 자막을 수정할 수 있다. 영상 편집 문턱을 크게 낮출 기능이나 현재는 미공개 상태로 향후 수개월 내 테스트 예정이다.

영상 창작자에게 가장 피로도가 높은 작업은 마지막 색보정이나 자막 작업이 아니라, 방대한 촬영본을 타임라인에 올려 첫 가편집본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바이트댄스 산하 영상 편집 앱 캡컷이 이 번거로운 초기 작업을 챗봇에게 맡기려 하고 있습니다.
캡컷은 10월 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창작자 행사 'CapCut World'에서 챗GPT 플러그인을 공개했습니다. 사용자는 챗GPT 대화창에서 영상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캡컷 플러그인을 호출해 곧바로 첫 번째 컷 편집본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플러그인은 현재 바로 사용할 수 없으며, 캡컷은 향후 수개월 내에 테스트를 거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화하듯 영상 가편집 완성
공개된 시연 영상에 따르면 영상 편집 과정은 일상적인 메신저 대화처럼 단순화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스포츠 경기 클립들을 올린 뒤 "@capcut 이 영상들을 12초짜리 하이라이트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플러그인이 자동으로 타임라인을 구성해 가편집 영상을 만듭니다.
초안 수정도 텍스트로 진행됩니다. 특정 장면의 길이를 조금 더 길게 유지해 달라고 하거나, 자막 가독성을 높이고, 내레이션 뒤로 배경음악을 잔잔하게 깔아달라는 식의 요구를 대화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 입력에만 갇히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사용자가 타임라인에서 직접 손으로 클립을 조정한 내역 역시 챗GPT가 대화 과정에서 그대로 인식해 반영합니다.
샤오치 푸 캡컷 글로벌 총괄은 성명을 통해 창작자 본인의 상상력과 판단력을 작업 중심에 두는 것이 새로운 툴들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에이전트와 C2PA 워터마크 도입
행사에서는 플러그인 외에도 다양한 AI 기능 확장이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모바일과 웹 앱 전반에 걸친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과 함께, 향후 수개월 내 테스트에 들어갈 캡컷 전용 AI 에이전트 개발 계획이 공개되었습니다.
AI 콘텐츠 표기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습니다. 캡컷은 산업 표준 규격인 C2PA 콘텐츠 자격 증명과 워터마크를 적용해 AI 생성물임을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사용자가 파일을 업로드하면 캡컷이나 자매 앱인 드리미나, 피핏, 하이피의 AI 기능으로 제작되었는지 판별해 주는 검증 도구도 시험 운영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캡컷이 영상 제작에서 가장 지루하고 품이 많이 드는 가편집 단계를 정확히 공략했다고 봅니다.
1인 창작자나 마케터에게 이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막막함을 없애주는 실질적인 무기입니다. 긴 원본 영상을 일일이 훑으며 하이라이트를 고를 필요 없이, 대화 몇 번으로 기본 틀과 배경음악 밸런스를 잡은 뒤 캡컷 웹에서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산업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시사합니다. 사용자를 자사 편집 프로그램으로 불러들이는 대신, 창작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챗GPT 인터페이스 안으로 편집 도구를 직접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이는 어도비나 캔바 등 기존 경쟁사들에게도 큰 압박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자연어는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데는 유용하지만, 0.1초 단위의 리듬감이나 미세한 컷 전환을 지시하기에는 여전히 비효율적입니다. 거친 뼈대를 AI로 빠르게 뽑아내고 디테일은 사람이 직접 다듬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활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mashabl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ashab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