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러드·크리스 록 주연의 실사·AI 융합 영화, 칸 영화제서 공개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제작하고 더스틴 옐린이 연출한 실사·AI 결합 영화가 다음 주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폴 러드와 크리스 록이 주연을 맡아 실제 촬영본과 AI 생성 화면을 조합했다. 정상급 할리우드 창작진이 참여한 생성형 AI 영상 프로젝트가 주류 영화제 무대에 오르는 상징적 사례다.

할리우드 최정상급 배우와 명감독, 그리고 칸 영화제의 조합은 언뜻 전통적인 예술 영화의 정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사 목록에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이름을 올리고, 영상의 핵심이 실사와 생성형 AI의 결합으로 완성되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대미술가 더스틴 옐린(Dustin Yellin)의 감독 데뷔작인 실사·애니메이션 하이브리드 단편 영화 ‘Goodnight, Lamby’가 다음 주 칸 영화제의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부문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명감독과 톱배우들이 뭉친 AI 프로젝트
이 단편의 프로듀서는 영화 ‘블랙 스완’과 ‘더 웨일’을 연출한 대런 애러노프스키(Darren Aronofsky)와 저스틴 A. 곤살베스가 맡았습니다.
목소리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마블 영화 등으로 친숙한 폴 러드(Paul Rudd)가 아빠 역을,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크리스 록(Chris Rock)이 코페르니푸스 역을 연기했습니다. 주인공 지아 역은 지아 코페르니쿠스 옐린이 맡았으며,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매기 로저스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곡을 작업했습니다.
제작진의 구성 또한 눈길을 끕니다. 딜런 골든, 아리 핸들과 함께 AI 영상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닉 세인트 피에르가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작사로는 프리모디얼 수프, 비야비센시오 스튜디오와 함께 테크 공룡의 핵심 연구소인 구글 딥마인드가 참여했습니다.
초현실 조각 속에서 사라진 인형을 찾아서
작품의 줄거리는 세 살배기 지아가 잃어버린 양 인형 램비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다룹니다.
지아는 아빠가 만든 초현실적인 거대 조각 안으로 들어가 바다와 동굴, 우주를 넘나드는 모험을 펼칩니다.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옐린은 여러 겹의 유리에 이미지를 콜라주해 굳힌 ‘동결된 영화’ 스타일의 조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이번 단편은 이러한 실제 조각 예술의 감각을 실사 촬영과 AI 생성 요소로 버무려 환상적인 비주얼로 구현해 냈습니다.
왜 중요한가
지금까지 영상 생성 AI는 소셜 미디어상의 기술 데모나 짧은 숏폼 콘텐츠에 머무르거나, 할리우드 파업의 주된 갈등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Goodnight, Lamby’는 그 한계를 단번에 돌파합니다. 칸 영화제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플랫폼에서 아카데미급 거장과 톱스타들이 참여한 형태로 AI 하이브리드 작품이 공식 상영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입니다. 이는 AI가 기술적 장난감을 넘어 주류 시네마의 제작 도구로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보기에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영리한 점은 기술의 무리한 남용을 피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불완전한 인물 연기를 AI로 무리하게 대체하는 대신, 감정 연기는 베테랑 배우들의 목소리에 맡기고 AI는 환상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다만 할리우드 내부의 저항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제작사로 전면에 나선 만큼 순수한 예술적 실험을 넘어 테크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비칠 위험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독립 창작자들에게 이 작품은 막대한 시각특수효과 예산 없이도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길 수 있는 현실적인 힌트를 제공합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deadlin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dead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