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트 랩스, 299달러 스마트 글래스 '헤일로' 공개…만난 사람 이름 기억한다
브릴리언트 랩스가 299달러의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헤일로'를 발표했다. 0.2인치 microOLED 디스플레이와 골전도 스피커를 갖추고 무게는 40g에 불과하다. 멀티모달 AI '노아'와 내러티브 기억 시스템을 탑재해 만났던 사람의 이름과 대화 내용을 인식해 준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길에서 마주친 지인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이름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진땀을 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런 난처한 순간을 AI로 해결하겠다는 스마트 안경이 나왔습니다.
스타트업 브릴리언트 랩스(Brilliant Labs)가 신형 스마트 안경 '헤일로(Halo)'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299달러로, 지난해 초 출시됐던 349달러짜리 오픈소스 안경 '프레임(Frame)'의 후속작입니다. 메타의 보급형 레이밴과 정면으로 맞붙는 가격대입니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 한정 수량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색상은 매트 블랙 한 가지입니다. 배송은 2025년 11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고, 도수 렌즈가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스마트바이글래시스(SmartBuyGlasses)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골전도 스피커와 0.2인치 레트로 디스플레이
음성에만 의존하는 메타의 웨어러블과 달리, 헤일로는 시야 주변부에 정보를 띄워주는 0.2인치 컬러 micro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화면은 레트로 아케이드 스타일의 UI로 표시되어 일상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소리는 안경다리에 내장된 골전도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므로, 주변 사람에게 AI의 음성이 들리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좋습니다.
무게는 40g을 살짝 넘겨 전작보다 조금 무거워졌지만 여전히 일반 안경 수준으로 가볍습니다. 전용 NPU가 들어간 AI 칩과 저전력 카메라 덕분에 배터리는 최대 14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내장된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노아(Noa)'는 주변 환경을 보고 들으며 실시간으로 맥락에 맞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이크 음소거나 절전 모드 전환 같은 기기 제어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 에이전트와 말로 짜는 앱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특허 출원 중인 에이전틱 메모리 시스템 '내러티브(Narrative)'입니다.
카메라와 마이크, 상호작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는 기능입니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과 다시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이름을 떠올려 주고 지난 대화의 세부 내용까지 불러와 줍니다.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직접 맞춤형 앱을 만들 수 있는 실험적 기능 '바이브 모드(Vibe Mode)'도 들어갔습니다.
앱스토어를 뒤져가며 마음에 드는 앱을 찾을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내비게이션 방식 등을 말로 설명하면 노아가 즉석에서 필요한 기능을 갖춘 앱을 생성해 줍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브릴리언트 랩스가 메타의 오디오 스마트 안경과 무거운 AR 헤드셋 사이에서 영리한 절충안을 찾았다고 봅니다.
40g 안팎의 가벼운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0.2인치 마이크로 스크린과 골전도 오디오를 조합해, 야외나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시각과 청각으로 정보를 안정적으로 전달합니다. 299달러라는 가격 역시 얼리어답터 입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얼굴과 대화 내용을 상시 기록하고 기억하는 기능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큽니다. 수집된 데이터의 안전성과 사적 보관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앱을 생성하는 바이브 모드 역시 아직은 기술 데모에 가까워 보입니다. 결국 이 제품의 성패는 11월 실제 배송 이후, 사람 이름을 기억해 주는 내러티브 기능이 일상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