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마세라티 시속 318km 질주: 자율주행 최고 속도 신기록 경신
지난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은 마세라티 MC20 쿠페가 시속 197.7마일(약 318km)을 기록하며 자율주행 최고 속도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밀라노 공과대학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했으며, 극한의 속도 테스트를 통해 일반 공도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타지 않은 마세라티 MC20 쿠페가 시속 197.7마일(약 318km/h)을 기록하며 자율주행 차량 최고 속도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기록이 세워진 장소는 과거 NASA 우주왕복선이 착륙하던 2.8마일 길이의 활주로였습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4월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Indy Autonomous Challenge)와 폴리무브(PoliMOVE) 팀이 전용 경주차인 IAC AV-21로 달성했던 시속 192.2마일이었습니다.
양산형 슈퍼카를 소프트웨어 실험실로 바꾼 팀
이번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탈리아 최고 공과대학인 밀라노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들은 CES 2025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자율주행 레이싱을 선보인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도전에 시판 가격이 최소 23만 9000달러(약 3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양산형 슈퍼카 마세라티 MC20을 투입했습니다. 이 차량은 최고출력 621마력, 최대토크 538파운드-피트를 발휘하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입니다.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의 CEO인 폴 미첼은 이번 기록이 단순한 쇼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하드웨어를 한계까지 밀어붙임으로써, 고속도로에서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도전이 전용 포뮬러 경주차가 아니라 양산형 도로 주행용 차량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전용 레이스카는 공기역학 구조가 특수하지만, 일반적인 차체 구조를 가진 후륜구동 슈퍼카를 시속 318km의 초고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제어해 냈다는 것은 차량 동역학 제어 알고리즘의 성숙도를 보여줍니다.
일반 운전자가 300km/h로 질주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탈 일은 당분간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주는 가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안전 여유에 있습니다. 300km/h가 넘는 속도에서 차체 거동과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다룰 수 있다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주행하다 수막현상이나 돌풍을 만났을 때도 시스템이 훨씬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번 주행은 장애물이나 보행자가 전혀 없고 노면이 깨끗하게 정돈된 NASA의 직선 활주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끼어드는 차량이나 복잡한 교차로 같은 도심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해결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