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단체, 항의 차원에서 오픈AI '소라' 접속 권한 유출
한 예술가 단체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소라'에 연결된 프론트엔드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이들은 오픈AI가 아티스트들에게 무보수 노동을 요구하며 홍보에만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누구나 1080p 영상을 만들 수 있었던 해당 페이지는 약 3시간 만에 차단됐다.

OpenAI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 온 차세대 비디오 생성 AI '소라(Sora)'가 뜻밖의 유출 사태를 맞았습니다.
'Sora PR Puppets'라는 아티스트 그룹이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소라의 비공개 API와 연결된 웹 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초기 테스터에게 부여된 인증 토큰을 활용한 것으로, 일반 이용자도 프롬프트를 입력해 최대 1080p 해상도의 10초 분량 비디오를 직접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생성된 영상에는 OpenAI 특유의 워터마크가 찍혔으며, 이 비공식 페이지는 약 3시간 동안 작동한 뒤 차단되었습니다.
테스터들이 유출을 감행한 배경
이번 유출은 보안 해킹이 아니라 조기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티스트 약 20명이 주도한 공개 항의였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1500억 달러 가치를 지닌 기업이 수백 명의 예술가를 무보수 버그 테스터로 부리며 '아트 워싱'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소라로 만든 모든 결과물은 외부 공유 전 OpenAI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해, 창작의 자유보다는 홍보용 쇼케이스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OpenAI 대변인은 알파 프로그램 참여는 완전히 자발적이었으며 피드백 제출 의무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아티스트인 앙드레 알렌 안조스 역시 항의 그룹의 주장이 전체 테스터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드러난 성능과 기술적 과제
소동 속에서 소라의 최신 개발 상태도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유출된 코드를 분석한 개발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구동된 버전은 생성 속도를 높인 '터보' 모델로 추정되며, 스타일 제어 옵션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소라는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이후 심각한 렌더링 지연과 일관성 유지 문제에 시달려 왔습니다. 1분 분량 영상을 만드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고, 영상 제작자 패트릭 세더버그는 쓸 만한 한 장면을 얻기 위해 수백 번을 다시 생성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10월 초 공동 리더인 팀 브룩스가 구글로 이직하는 등 핵심 인력 유출까지 겪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창작자와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이번 유출은 소라를 둘러싼 환상을 걷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개된 결과물은 훌륭하지만, 이미 시장에 출시된 런웨이나 루마 같은 경쟁 도구들을 압도할 정도의 격차는 아닙니다. 정식 출시만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상용화된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AI 산업 전체로 보면 테크 대기업과 창작자 생태계 사이의 신뢰 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폐쇄적인 환경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결과물만 보여주며 홍보 효과를 누리려던 OpenAI의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연산 비용과 안전성을 이유로 출시를 계속 미루는 사이, 파트너여야 할 예술가들의 반발을 사고 시장 주도권을 경쟁사들에 내줄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2)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engadget.com(새 탭에서 열림)보도engadg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