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AI 광고판: "인간 채용을 멈추세요"
YC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아티잔(Artisan)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인간 채용을 멈춰라", "AI 직원은 워라밸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자극적인 문구의 광고판을 세웠다. 자사 고객 지원 및 영업용 AI 소프트웨어를 홍보하려는 의도였지만, 직장인들의 일자리 불안을 자극해 SNS에서 디스토피아적이라는 거센 반발을 샀다.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걷는 직장인들에게 숨이 턱 막힐 만한 옥외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유명 액셀러레이터 Y 콤비네이터의 투자를 받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티잔(Artisan)이 시내 한복판에 도발적인 광고판을 내걸었습니다. 대형 광고판에 적힌 메인 문구는 다름 아닌 '인간 채용을 멈춰라(Stop Hiring Humans)'였습니다.
노동자의 불안을 자극한 옥외 광고
고객 서비스 및 영업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아티잔은 자사 제품을 단순한 툴이 아닌 'AI 직원' 또는 '아티잔'으로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광고판에는 이 밖에도 '아티잔은 워라밸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AI 직원의 시대가 왔다' 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빼곡히 적혔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위협받는 현지 직장인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입니다.
온라인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서는 한 이용자가 이 광고판 사진과 함께 비명을 지르는 듯한 글을 올리며 2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레딧에서도 월세 4,000달러짜리 아파트와 노숙인 텐트촌 사이를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누비는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언급하며 완전한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자리 불안을 조장해 시선을 끄는 노이즈 마케팅은 단기적인 화제성을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위험한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고객 응대나 영업 파이프라인의 자동화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솔루션입니다. 하지만 인간 노동자의 워라밸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정작 이 툴을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에게 심각한 윤리적 부담을 지우게 됩니다.
공포 마케팅으로 얻은 인지도는 AI 기술 전반에 대한 대중의 반감만 키울 뿐이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야 할 소프트웨어 기업의 전략으로는 결코 현명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출처 (1)
- arstechnica.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rstechni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