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로보틱스, 1200만 달러 유치: 기름때 식기 척척 닦는 자율 주방 로봇 보급
로봇 스타트업 암스트롱 로보틱스가 1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신경망 비전 시스템과 상황별 맞춤형 그리퍼를 탑재해 기름진 접시나 겹쳐진 식기를 감지하고 집어 올립니다. 현재 다수 레스토랑에서 관리 인력 없이 24시간 자율 가동 중이며, 설거지를 시작으로 범용 주방 자동화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패티를 뒤집거나 감자튀김을 건지는 주방 로봇이 주목받던 시장에서, 식당 뒤편의 가장 고된 일인 설거지를 정조준한 로봇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스타트업 Armstrong Robotics는 최근 1,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식기 세척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5년의 연구개발을 거친 이 시스템은 3개의 범용 7자유도 로봇 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실제 매장에 투입되어 24시간 내내 하루 수천 개의 식기를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간형 손 대신 값싼 맞춤형 그리퍼를 택한 이유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Axel Hansen은 햄버거나 감자튀김처럼 단순 조리를 돕는 로봇은 대다수 식당 입장에서 비싼 기기값을 뽑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설거지는 거의 모든 풀서비스 레스토랑이 겪는 공통의 고통이자, 구인난과 퇴사율이 가장 심각한 영역입니다.
문제는 로봇 공학 관점에서 더러운 그릇을 다루는 일이 상상 이상으로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그릇은 미끄러운 기름과 소스로 뒤덮여 있고, 투명한 유리잔과 빛을 반사하는 금속 식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Armstrong은 그릇의 위치를 밀리미터 단위로 파악하는 비전 인식 기술에만 2년 반을 쏟아부었습니다. 일반 상용 깊이 카메라 대신 30개의 센서를 기기에 장착하고 수백만 장의 식기 데이터로 신경망을 학습시켰습니다. 지금도 매일 실제 주방에서 1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수집해 라벨링하며 건조된 달걀 노른자나 드레싱 등 다양한 예외 상황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손 부위 설계도 지극히 실용적입니다. 커피와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통에 손을 그대로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비싸고 고장이 잦은 휴머노이드형 손은 일찌감치 배제했습니다. 대신 상황별 맞춤형 손가락 10여 종을 개발해 로봇이 알아서 교체하도록 했습니다. 겹쳐진 미끄러운 접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엄지형 그리퍼, 포크와 나이프를 한 번에 다발로 들어 올리는 자석형 그리퍼가 대표적입니다. 이 부품들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한두 달 주기로 부담 없이 통째로 교체합니다.
직원을 방해하지 않는 24시간 자율 가동
로봇이 매장에 안착하려면 기계가 멈췄을 때 현장 직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1년 반 전 초기 도입 당시에는 Armstrong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며 오류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거쳐 6개월 전 설치된 두 번째 시스템부터는 상주 인력 없이 매장 직원들만으로 24시간 독립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로봇에 달린 화면이 직원에게 구체적인 조치 방법을 안내합니다.
식당 운영을 단 1분도 중단하지 않고 이틀 만에 설치를 끝내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도 돋보입니다. 유지보수 역시 기존 상업용 식기세척기 렌털 업계의 관행을 그대로 따라, 월 1회 정기 점검과 전용 핫라인을 통한 긴급 출동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Armstrong Robotics가 휴머노이드 열풍이라는 뜬구름을 잡지 않고 철저하게 현실적인 상업성을 챙겼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많은 로봇 기업이 주방 전체를 자동화하겠다며 거창한 비전을 내세우지만, 외식업계가 당장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된 곳은 상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설거지 구역입니다. 24시간 쉬지 않고 그릇을 닦아내는 로봇은 식당 점주 입장에서 인건비 절감과 야간 운영 안정성을 숫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투자처가 됩니다.
값비싼 정밀 다관절 손을 고집하는 대신, 자석이나 저가형 소모품 그리퍼를 빠르게 갈아 끼우는 방식을 택한 점도 매우 영리합니다. 산업 현장의 기름때와 오염수를 견디기에는 이 같은 단순하고 저렴한 기계적 접근이 훨씬 고장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온 다습한 수증기와 독한 세척제 화학물질이 상존하는 식기 세척실의 가혹한 환경에서, 로봇 관절과 수십 개의 센서가 장기적으로 내구성을 얼마나 유지해 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숙제입니다.
출처 (1)
- therobotrepor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robot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