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아이폰 15의 선택은 '직관적 AI': 챗봇 대신 일상의 편의 겨냥

게시 확산 지수 49

Apple이 아이폰 15 발표에서 생성형 AI 열풍 대신 실생활에 녹아드는 머신러닝 기능에 집중했다. A17 Pro 칩을 바탕으로 통화 중 음성 분리, 자동 인물 심도 인식, 음성사서함 전사 등을 제공한다. 화려한 챗봇 대신 사용자의 불편을 조용히 해결하는 실용적 접근을 택했다는 평가다.

아이폰 15의 선택은 '직관적 AI': 챗봇 대신 일상의 편의 겨냥
이미지: wired.com

올해 테크 업계 신제품 발표회는 온통 생성형 AI 차지였습니다. 말을 술술 건네는 챗봇이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미지 생성 도구가 기본 탑재되는 것이 상식이 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어제 공개된 iPhone 15에서 Apple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 선택을 했습니다.

대화형 챗봇 같은 화려한 기능 대신, Apple은 사용자의 불편을 조용히 다듬어 주는 직관적 머신러닝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배경으로 숨어든 머신러닝 기능들

iPhone 15에 탑재된 A17 Pro 칩은 머신러닝 연산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뉴럴 엔진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강조된 기능들은 자극적인 시연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통화 시 머신러닝으로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음성 분리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카메라 역시 프레임 속 사람과 개, 고양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심도 정보를 저장하고, 사진을 찍은 뒤에도 인물 사진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람을 사진에서 지워버리는 식의 논란 소지가 있는 기능 대신, 저조도 품질 개선이나 5배 광학 줌처럼 현실을 더 또렷하게 담는 데 집중한 모습입니다.

다음 주 배포되는 iOS 17 기능들도 결이 같습니다. 전화를 받기 전 실시간으로 음성 사서함을 텍스트로 풀어주는 기능이나 키보드 자동 완성 기능이 개선됩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저시력자가 전자레인지 버튼에 카메라를 비추면 손가락이 닿은 버튼을 읽어주는 기능과, 루게릭병 환자 등이 15분간 문장을 읽으면 본인 목소리를 합성해 주는 개인 음성 생성 기능이 추가됩니다.

유행어를 피하는 노림수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 카롤리나 밀라네시는 Apple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 유행어 대신 철저히 실제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트너의 틍 응우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혁신이 한계에 부딪히며 이번 발표회 자체는 다소 밋밋했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AirPods의 적응형 오디오나 Apple Watch Series 9의 더블 탭 제스처처럼, 머신러닝을 인터페이스에 매끄럽게 녹여내는 Apple의 감각은 경쟁사들이 결국 모방하게 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pple이 생성형 AI를 아예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블룸버그는 Apple이 내부적으로 아약스라는 코드명의 생성형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응우옌 애널리스트는 Apple이 충분히 독창적인 형태로 제품을 선보일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생성형 AI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며, 남들과 똑같이 외치는 것은 Apple의 방식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Apple의 이번 행보가 언뜻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대단히 실리적이라고 봅니다.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 화면 속 챗봇은 아직 매일 쓰는 도구라기보다 신기한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그보다는 시끄러운 길거리에서 통화 목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고, 대충 찍은 반려견 사진에 자연스럽게 배경 흐림이 들어가며, 오타를 덜 내게 도와주는 경험이 훨씬 유용합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배울 필요 없이 기기 스스로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도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화려한 데모용 기능을 얹는 것보다, 칩셋의 신경망 엔진을 운영체제 곳곳의 보이지 않는 인터페이스 최적화에 쓰는 것이 모바일 사용자 경험의 본질이라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위험 요소도 존재합니다. 향후 1년 안에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복잡한 작업을 알아서 처리하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지금의 은은한 개선책은 자칫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칩 성능을 확보해 둔 만큼, 내부에서 준비 중인 아약스 프로젝트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꺼내들지가 다음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1. [1]
    12ft.io(새 탭에서 열림)원문12ft.io
  2. [2]

비슷한 사건

과거의 비슷한 일로, 이해를 돕습니다.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