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샌프란시스코에 AI 에이전트 전담 랩 설립…아뎁트 창업자가 이끈다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에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 연구를 전담할 '아마존 AGI SF 랩'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아뎁트(Adept)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안이 이끌며, 컴퓨터 조작과 자가 교정 등 복잡한 워크플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챗봇의 시대가 저물고, 직접 컴퓨터 화면을 조작하며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빅테크의 다음 전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아마존은 12월 9일, 샌프란시스코에 AI 에이전트의 기반 역량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신규 R&D 랩 'Amazon AGI SF Lab'을 설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컴퓨터 화면 조작, 웹 브라우저 탐색, 코드 인터프리터 구동 등을 통해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개발이 목표입니다.
Adept 창업자가 이끌고 로봇 석학이 합류한다
새 연구소의 수장은 에이전트 전문 스타트업 Adept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데이비드 루안(David Luan)이 맡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Adept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루안을 비롯한 핵심 인력을 대거 흡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플렉션을 흡수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 랩은 이들 인력을 주축으로 출범하며 향후 퀀트 금융, 물리학, 수학 분야 연구원 수십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로봇 제어 스타트업 코베리언트(Covariant) 인수를 통해 합류한 UC버클리 교수 피터 아빌(Pieter Abbeel)도 긴밀히 협력합니다.
연구팀은 에이전트가 현실 세계에서 행동을 실행하고,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며, 실패 시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고, 사용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4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루안은 아마존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과 AGI 조직을 이끄는 전 알렉사 총괄 로힛 프라사드(Rohit Prasad)에게 계속 보고합니다.
거스를 수 없는 에이전트 대전
시장 분위기도 에이전트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습니다. 에머전 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에이전트 AI 시장이 3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캡제미니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의 82%가 3년 내 에이전트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빠릅니다. 앤트로픽은 이미 PC 화면을 직접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였고, 구글은 항공권이나 호텔을 대신 결제해 주는 구매 대행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그동안 베드록(Bedrock)이나 지난주 업데이트된 아마존 Q 비즈니스에 대화형 에이전트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앤디 제시 CEO가 행동하는 새로운 알렉사를 예고하긴 했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 랩 설립은 아마존이 에이전트를 그룹 차원의 기초 핵심 기술로 격상시켰음을 보여줍니다.
왜 중요한가
아마존의 이번 행보는 AI 상용화 경쟁에서 가장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 '실무 대행'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dept 출신의 소프트웨어 제어 역량과 피터 아빌의 물리 로봇 제어 기술을 한곳에 묶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빅테크들이 주로 데스크톱 화면 안의 자동화에 매달리는 반면, 아마존은 디지털 업무뿐 아니라 방대한 물류창고 자동화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실행형 AI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장 개발자나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완제품 단계는 아니며 본격적인 연구와 채용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또한 당국의 반독점 규제를 피하려 '우회 인수' 방식을 썼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입니다. 화면 제어 에이전트를 먼저 상용화한 앤트로픽 등과의 격차를 얼마나 빨리 좁힐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