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eal’에 반기 든 전 머신존 CEO, AI 소셜 앱 ‘BeFake’ 출시
머신존 전 CEO가 설립한 앨리어스 테크놀로지가 AI 소셜 앱 비페이크(BeFake)를 출시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일상 사진을 AI 판타지 비주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팀은 이용자들이 날것의 현실보다 이상적인 모습을 공유하길 원한다며, AI를 활용해 SNS 게시물 작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 BeReal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 알람이 울리면 세수도 안 한 얼굴이나 널브러진 방을 그대로 찍어 올려야 하는 방식에 피로를 느낀 이용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꾸밈없는 일상이라는 게 사실 대부분은 지루하고 보여줄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 피로증을 정면으로 겨냥한 AI 소셜 앱이 등장했습니다.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유명 모바일 게임사 머신존(Machine Zone)의 전 대표 크리스틴 가르시아 듀몽이 설립한 얼라이언스 테크놀로지스(Alias Technologies)가 신작 앱 '비페이크(BeFake)'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슬로건부터 도발적인데, 바로 '가짜가 될 수 있는데 왜 진짜로 사느냐'입니다.
일상의 지루함을 프롬프트로 덮어쓰다
비페이크는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모두 올라와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진을 찍은 뒤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컴퓨터 비전과 생성형 AI 기술이 평범한 일상을 순식간에 환상적인 비주얼로 바꿔줍니다.
듀몽 대표는 BeReal처럼 가공되지 않은 현실을 공유하자는 취지 자체는 좋았을지 몰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더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지적합니다. AI를 활용해 순간을 증강하면 게시물을 올릴 때 느끼는 외모나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고, 자연스럽게 AI 프롬프트 사용법도 익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듀몽은 머신존 시절 '게임 오브 워' 등을 성공시키며 회사를 2020년 앱러빈에 6억 달러에 매각한 베테랑입니다. 이후 머신존 전 COO 트레이시 레인과 함께 약 12명의 AI 연구진을 꾸려 2년 전부터 독자 모델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녀는 향후 온라인 상호작용의 절반 이상이 봇과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BeFake가 '진정성 강박'에 지친 이용자 심리를 영리하게 파고들었다고 봅니다. 복잡한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을 다루기 버거웠던 일반 사용자도 소셜 피드 안에서 손쉽게 AI 생성 아트를 만들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누추한 일상을 가리는 유쾌한 방패가 되어주는 셈입니다.
하지만 반짝 인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셜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생성형 AI 이미지 앱들은 초반 호기심으로 급성장했다가 시각적 피로감이 쌓이면 급격히 이탈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핵심은 결국 사람 간의 현실적 맥락인데, 피드 전체가 허구의 비주얼로만 채워질 경우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나눌 대화의 깊이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출처 (1)
- venturebea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en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