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퍼, 잔디밭 지도 맞춰 물 주는 스마트 스프링클러 '이리센스' 공개
아이퍼가 CES 2025에서 배관 매립이 필요 없는 스마트 스프링클러 '이리센스'를 공개했다. 전용 앱에서 마당 지도를 설정하면 보도블록 등을 피해 필요한 곳에만 물을 뿌리며, 토양 센서와 날씨 데이터를 반영해 비가 오면 작동을 멈춘다. 가격은 399달러로 2025년 5월 출시 예정이다.

단독주택의 잔디밭 물주기는 늘 번거로운 일입니다. 마당을 파헤치고 수천 달러를 들여 지하 스프링클러를 시공하거나, 저렴한 이동식 스프링클러를 쓰다가 인도나 주차된 차까지 물바다를 만들기 일쑤였습니다.
수영장 청소 로봇으로 알려진 아이퍼(Aiper)가 CES 2025에서 이러한 불편을 해결할 스마트 관수 스프링클러 '이리센스(IrriSense)'를 선보였습니다. 땅을 파서 배관을 묻을 필요도 없고, 수도꼭지에 복잡한 밸브를 추가할 필요도 없는 일체형 잔디 관리 장치입니다.
지도 그려주면 인도 피해 잔디에만 분사
일반 스프링클러는 정해진 반경으로만 회전하기 때문에 경계면에서 물 낭비가 심합니다. 이리센스는 아이퍼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가 마당 둘레의 주요 지점을 찍어 디지털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도가 등록되면 스프링클러가 좌우로 흔들리며 물을 뿌릴 때 구역에 맞춰 분사 거리를 조절합니다. 최대 도달 거리는 39피트(약 12m), 분사 면적은 최대 4300평방피트(약 400㎡)에 달합니다. 잔디밭 가장자리의 공용 인도나 테라스를 피해 필요한 곳에만 물을 줄 수 있습니다.
넓은 정원에서는 여러 대의 이리센스를 연동해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으며, 물 외에 액체 비료나 살충제를 살포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설치, 비 오면 알아서 관수 취소
설치 방식은 단순합니다. 본체를 바닥에 놓고 4개의 고정 팩을 꽂으면 끝납니다. 아이퍼에 따르면 15분 정도면 설치가 완료되며, 잔디를 깎거나 위치를 옮길 때는 팩만 뽑아내면 됩니다.
완전 무선 방식은 아닙니다. 33피트(약 10m) 길이의 방수 전원 코드가 달려 있어 실외 콘센트에 연결해야 하며, 수도꼭지와 기기를 연결할 표준 정원용 호스도 사용자가 직접 마련해야 합니다.
물 절약을 위해 기기 자체 센서와 별도의 토양 수분 센서, 실시간 날씨 데이터를 함께 활용합니다. 최근 비가 내려 토양 수분이 충분하면 예약된 관수 일정을 자동으로 건너뛰어 잔디가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제품 가격은 399달러로, 2025년 5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스마트 관수 시장은 그동안 수도꼭지만 여닫는 단순 타이머 제품과 수백만 원대 지하 매설 시스템으로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여왔습니다. 이리센스는 그 중간 지점을 노린 영리한 시도입니다.
로봇 청소기나 로봇 모어에 쓰이던 매핑 개념을 지상형 스프링클러에 접목해 대규모 공사 없이도 정밀 관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수도 요금을 아끼고 싶지만 마당 공사는 부담스러운 주택 소유자에게 꽤 매력적인 절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엿보입니다. 마당에 정원 호스뿐만 아니라 10m에 달하는 전원 케이블이 노출되어 있어 미관상 지저분하고, 정기적으로 잔디를 깎을 때마다 선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399달러라는 가격 또한 단순 스프링클러로 보기에는 고가인 만큼, 야외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노즐 막힘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했는지가 시장 안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