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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Ai-Da의 튜링 초상화, 경매서 1,084,800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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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9:00 GMT 소더비 경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Ai-Da Robot이 그린 앨런 튜링 초상화 'A.I. God'이 1,084,800달러에 낙찰됐다. 원래 추정치인 120,000~180,000달러를 크게 웃돌며 27건의 입찰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가의 작품이 경매에서 팔린 역사상 첫 사례다.

휴머노이드 로봇 Ai-Da의 튜링 초상화, 경매서 1,084,800달러에 낙찰
이미지: bbc.com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 앨런 튜링의 대형 초상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108만 달러(약 15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여성형 로봇이었습니다.

경매에 오른 작품은 극사실주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 '아이디(Ai-Da)'가 제작한 2.2미터 크기의 유화 'AI의 신: 앨런 튜링의 초상(A.I. God. Portrait of Alan Turing)'입니다. 당초 소더비의 예상 낙찰가는 12만 달러에서 18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27차례에 걸친 입찰 끝에 108만 4,800달러에 최종 낙찰되었습니다.

소더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예술 작품이 주요 경매에서 판매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미술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눈에 달린 카메라로 튜링을 바라보다

아이디는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꼽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을 땄습니다. 미술 기획자 에이든 멜러가 이끄는 팀이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해 제작했습니다.

작업 방식은 스튜디오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출발했습니다. '선한 목적의 AI'에 대해 논의하던 중 튜링을 그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화풍과 색상, 질감을 결정한 뒤 로봇의 눈에 장착된 카메라로 튜링의 사진을 인식해 로봇 팔로 직접 캔버스에 붓질을 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어두운 톤과 파편화된 얼굴 면 처리가 돋보입니다. 멜러는 이 몽환적이고 기묘한 붓터치가 튜링이 1950년대에 경고했던 'AI 통제에 대한 인류의 고뇌'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언어 모델로 발언하는 아이디는 자신의 작업이 신기술에 대한 대화를 촉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리느냐는 질문에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인간과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상상력이 있다면 상상으로 그리겠지만, 나는 내가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담담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경매 결과는 AI 예술 시장이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벗어나 물리적 육체성을 획득했을 때 어떤 파급력을 갖는지 잘 보여줍니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몇 초 만에 뽑아내는 디지털 이미지는 복제가 쉬워 미술 시장에서 고가를 인정받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디는 로봇 팔로 실제 유화 물감을 칠하고,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 원본을 만들어냄으로써 전통 예술품 특유의 희소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장의 생리를 정확히 파악한 영리한 기획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붙은 100만 달러라는 가격표는 회화적 완성도보다는 '사상 최초로 낙찰된 로봇의 물리적 그림'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에 매겨진 프리미엄에 가깝습니다. 일반 수집가가 섣불리 뛰어들 시장은 아닙니다.

더불어 예술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자인 멜러, 알고리즘을 짠 대학 연구진, 그리고 붓을 쥔 로봇 사이에서 창작의 소유권을 누구에게 부여해야 하는지, 미술계와 법조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출처 (2)

  1. [1]
    b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bc.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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