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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에 초상권 판 배우들의 후회: 가짜 약 광고와 정치 선전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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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esia 등 AI 영상 제작 플랫폼에 얼굴과 목소리 권리를 넘긴 배우들이 자신의 디지털 분신이 허위 건강식품 광고나 정치 프로파간다에 악용되는 현실에 직면했다. 계약서에 포함된 포괄적이고 철회 불가능한 조항 탓에 영상을 강제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AI 기업에 초상권 판 배우들의 후회: 가짜 약 광고와 정치 선전에 악용
이미지: japantimes.co.jp

어느 날 SNS를 켰더니 내가 의사 가운을 입고 레몬밤 차로 살을 뺄 수 있다거나 여드름엔 냉수욕이 최고라는 식의 수상한 치료법을 홍보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한국인 배우 사이먼 리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마케팅 플랫폼에 라이선스 형태로 넘겼다가 딥페이크 사기 광고나 정치 선전에 무단으로 휘말려 후회하는 배우와 모델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나절 촬영에 수천 유로, 그 뒤에 숨은 독소조항

기업용 AI 동영상 플랫폼들은 완전히 가상으로 제작한 캐릭터보다 여전히 사람의 실제 표정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여깁니다. 신세시아(Synthesia)의 대외협력 총괄 알렉산드루 보이카 역시 실제 인간의 목소리와 표정, 몸짓의 표현력이 아직은 순수 생성 AI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녹색 스크린 앞에서 프롬프터를 보며 반나절 동안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치면, AI가 이를 학습해 수많은 언어로 말하는 디지털 분신을 만들어냅니다. 출연료는 인지도와 기간에 따라 수백에서 수천 유로 수준입니다.

문제는 계약서에 숨어 있었습니다. 29세 뉴욕 배우 애덤 코이는 2024년 10월 1000달러를 받고 MCM에 1년간 권리를 넘겼다가, 미래에서 와 재앙을 경고하는 황당한 콘텐츠에 자신의 얼굴이 쓰인 것을 약혼자의 가족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계약서상 금지된 것은 음란물과 주류, 담배뿐이었습니다.

2022년 신세시아와 4600유로에 3년 계약을 맺었던 영국 모델 코너 예이츠는 자신의 복제 모델이 2022년 쿠데타로 집권한 부르키나파소의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 선전에 쓰인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기업 법무 전문 변호사 알리사 말치오디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제한적이고 철회 불가능한 권리를 부여하는 독소조항이 계약서에 흔히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왜 중요한가

창작자나 일반인 입장에서 몇백, 몇천 달러의 단기 수익을 위해 자신의 생체 데이터를 AI 기업에 넘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거래입니다. 계약서에 철회권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 자신의 디지털 분신이 허위 사기 광고나 정치 공작에 쓰이더라도 피해 당사자가 영상을 내릴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법과 제도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실의 평판을 담보로 잡히는 셈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아무리 계약 조건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자신의 초상권을 포괄적으로 넘기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AI 산업 전체로 봐도 이러한 플랫폼의 방임은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신세시아 등 선두 업체들이 뒤늦게 심사를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규제가 허술한 신생 플랫폼들이 난립하며 사기성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사용 목적별 제한과 명확한 사전 승인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는다면, 초상권 침해 논란과 함께 강력한 법적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2)

  1. [1]
    japantimes.co.jp(새 탭에서 열림)원문japantimes.co.jp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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